아이들 마음 상태 알려주는 특별한 이어폰…모비스 세계 최초 뇌파 읽는 제품 만들어

기기 연동 태블릿에 심리상태 그래프 표시

어린이가 신규 디자인 엠브레인을 착용하고 상담사와 심리 상담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을 아동 심리 상담에 활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뇌파를 활용한 운전자 부주의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의 디자인과 착용감을 개선해 인천과 경기, 강원 등 전국 6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전달했다. 귓바퀴에 끼우는 이 기기는 원래 뇌파 신호를 분석해 버스나 물류 운송 등 상용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거나 전방 주시를 게을리할 때 경고 신호를 줘 사고를 줄이려는 용도로 개발됐다. 회사가 경기연구원과 함께 경기도 공공버스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시범 사업을 해본 결과 기기를 착용한 운전자는 졸음운전 같은 부주의 행동이 최대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 뇌파 기반 기술을 아이들 심리 상태를 측정하는데 활용한다. 새롭게 내놓은 아동상담용 엠브레인은 별이나 나뭇잎 등 자연물을 형상화해 아이들이 친근감을 느끼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꾸몄다. 새 디자인은 창작물로 예술적 상품을 선보이는 사회적 가치 추구 기업 키뮤스튜디오와 함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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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연동 태블릿에 그래프로 심리상태 표시

엠브레인을 활용해 아이를 상담하면 기기와 연동된 태블릿으로 아이의 심리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유튜브 캡처

기기와 연동된 태블릿에는 아이의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그래프가 나오는데 상담사는 이 자료를 토대로 감정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아이들이 이어셋을 착용한 상태로 심리상담을 하면 상담사는 아이들의 실시간 감정상태를 알 수 있다"며 "더욱 효과적으로 상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