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해리왕자 부부, 뉴욕 거리서 파파라치에 쫒기다 택시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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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해리왕자와 부인 메간이 16일 밤(현지시간 ) 시내의 한 자선행사에서 돌아오던 중 파파라치 사진팀의 차 6-7 대가 집요하게 과속으로 추격해 오는 바람에 한 경찰서에 들어가 있다가 택시로 귀가하는 대 모험극이 벌어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차량 추격사건과 언론의 취재열기는 1997년 파리 시내에서 해리왕자의 엄마인 다이애나비가 파파라치 차량에 쫒기다 과속으로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아픈 기억을 떠오르게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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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2세때 겪은 엄마 다이애나비의 파리 교통사고 연상
위험한 질주중 경찰서에 피신..노란 택시타고 귀가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영국의 해리왕자와 부인 메간이 16일 밤(현지시간 ) 시내의 한 자선행사에서 돌아오던 중 파파라치 사진팀의 차 6-7 대가 집요하게 과속으로 추격해 오는 바람에 한 경찰서에 들어가 있다가 택시로 귀가하는 대 모험극이 벌어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차량 추격사건과 언론의 취재열기는 1997년 파리 시내에서 해리왕자의 엄마인 다이애나비가 파파라치 차량에 쫒기다 과속으로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아픈 기억을 떠오르게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해리왕자 부부의 위험한 경험이 알려진 것은 이들의 대변인이 17일 이들이 맨해튼 거리에서 파파라치들의 위험한 추격으로 거의 치명적인 사고가 날 뻔 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에릭 애담스 뉴욕시장은 이를 듣고 즉시 파파라치들을 비난하면서 그들의 과속 추격은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말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다행히 이번 추격전은 비교적 짧게 끝났고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며 충돌이나 체포, 추가 수사 등 번거로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왕자 부부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파파라치들로 인해 신변보호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고 해리 왕자가 겨우 12살 때 엄마 다이애나비를 잃었던 악몽의 트라우마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리왕자 부부는 이 날 밤 맨해튼의 지그펠트 볼룸에서 열린 자선단체 행사에 참석했다. '흑인생명도 소중하다'의 공동 설립자 라토샤 브라운과 함께 "여성 비전 상"을 수상하게 된 메건 때문에 그 곳에 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행사를 마치고 SUV 차량에 탑승하자 마자 파파라치 사진사들과 차량들이 벌떼 처럼 에워싸고 뒤따르기 시작했고 결국 해리왕자의 대변인이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다.
뉴욕 경찰의 차량들은 경찰서까지 이들을 보호해서 도착하게 한 뒤 일반 택시를 불러 귀가 시켰다.
이 택시 운전사 수크찬 싱은 손님들이 누군지 당장 알아봤다면서 "이후 파파라치 차들이 우리 차를 계속해서 따라왔지만 나에겐 그건 추격이라 말할 수도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지만 나중에 파파라치들이 갑자기 사방에서 나타나 계속 사진을 찍어댔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 부부가 탄 차량은 파파라치 차량을 피해 달아나다가 16일 밤 여러 차례 거의 충돌 사고와 인사사고를 낼 뻔 한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경찰이 18구역에 걸친 거리의 주행을 보호하면서 경찰서로 인도했다고 AP통신은 경찰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건을 공개할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요구한 이 경찰관은 해리왕자와 메간이 경찰서에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몇 분을 보낸 뒤에 택시로 귀가 했다고 확인해 주었다.
해리왕자 사무실은 성명을 발표 , " 어떤 유명 인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아무리 높더라도, 그 때문에 누군가의 안전과 생명이 희생되어서는 안된다"고 발표했다.
한편 뉴욕 사진기자 협회의 브루스 카틀러 회장은 16일 밤 파파라치 사진가들이 보여준 행태는 사진기자들의 뉴스 취재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기록과 관찰"이라는 포토저널리즘의 원칙에 따라서 자신들의 직업과 스스로에 대한 존중심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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