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공연계 원로, 교내 연구실서 20대 여학생 성폭행
이선명 기자 2023. 5. 18. 08:23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대학 연구실 내에서 80대 공연계 원로가 20대 여학생에게 지속적인 성폭력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MBC에 따르면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유사강간 등 혐의로 80대 남성 송 모 씨를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송 모 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시쯤 자신이 일하던 연구실에서 근로장학생으로 근무하던 여학생에게 여러 차례 입맞춤을 하고 유사강간을 하는 등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매체가 공개한 녹취에는 송 모 씨가 이 여학생에게 “내 목에 기대봐.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해 준다고 생각해” “(옷을)많이도 입었네. 뭐 이렇게 많이 입었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정황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사건 다음날 학교 당국과 경찰에 송 모 씨를 신고했고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계약직 신분인 송 모 씨를 해고했다. 송 모 씨는 학교 측에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송 모 씨는 이 학교의 한 극단의 무대연출가로 활동하며 한때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학교의 자료를 정리하는 책임자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송 모 씨의 성폭력이 지난해 말부터 지속해서 이뤄졌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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