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美북한인권특사 지명자 "北인권침해 책임물을 것…탈북자 보호 초점"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北, 인권 및 주민 필요 충족 촉구 노력"

줄리 터너 미 북한인권특사 지명자. 유튜브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특사 지명자는 17일(현지시간)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서 인권 침해와 유린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정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너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저는 유엔에서 책임을 묻는 노력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공개 브리핑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우선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 인권 상황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인권 위기 중 하나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김정은은 고립된 북한에서의 생활 전반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 기록이 악화됨에 따라 광범위한 인권 침해 및 유린과 국제안보에 제기되는 위협 사이의 연관성은 (더욱) 분명하다"면서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와 유린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착취와 학대를 통해 자금이 조달되는 무기 프로그램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천 명의 북한 주민들이 해외로 송출돼 강제 노동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고, 학생들은 대량 동원의 대상이 되며, 군대에 유리한 식량 배급 정책으로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은 식량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런 가혹한 정책 아래서 북한 주민들은 너무 오랫동안 고통받아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북한이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하고 주민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것을 촉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반동사상문화배격법과 같은 억압적인 법의 폐지와 국제 구호단체들이 가장 취약한 계층들을 포함해 독립적이고 차별없는 방식으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북한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너 지명자는 또 "한국을 포함한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북한의 인권을 증진하고, 북한내 자유로운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재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너 지명자는 "저는 또는 직접적인 경험과 네트워크, 분석이 매우 귀중한 탈북자들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고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정부가 강제 송환 금지 의무를 준수하고 유엔난민기구(UNHCR) 및 미국 재정착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등 탈북자 보호에도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및 한국 내 이산가족 상봉과 한국 및 일본의 납북자 문제 해결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터너 지명자는 상원 외교위에서 별다른 반대가 없으면 상원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거쳐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