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첫 위성…이상기후 관찰하고 첨단 기술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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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가 24일 8개의 위성을 태우고 우주로 향한다.
우주에 도착한 8개의 위성은 지구 환경을 관측할 뿐 아니라 위성 편대 비행, 우주쓰레기 경감 기술 등 첨단 기술 확보에 나선다.
그러다 위성이 고장 나거나 수명을 다하면 자동으로 궤도에서 이탈해 대기권에서 소멸하는 '우주쓰레기 경감 기술'을 시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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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기술 실증할 기회는 우주 스타트업의 출발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누리호가 24일 8개의 위성을 태우고 우주로 향한다. 우주에 도착한 8개의 위성은 지구 환경을 관측할 뿐 아니라 위성 편대 비행, 우주쓰레기 경감 기술 등 첨단 기술 확보에 나선다.
실리는 위성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도요샛 4기(천문연), LUMIR-T1(루미르), JAC(져스텍), KSAT3U(카이로스페이스) 등이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이번 발사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주탑재위성'이다. 차세대소형위성에는 8~12GHz 대역(X-밴드)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레이다가 실려 국산화를 위한 성능 검증에 도전한다.
가시광선을 이용하는 광학카메라는 빛이나 구름 등 장애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야간 및 악천후에 지상 관측이 어렵다. X-밴드 레이다는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워 상시 지상 관측이 가능하다.
이 레이다로 관측된 영상 자료는 △북극 해빙 변화 탐지(극지연구소) △산림 생태 관측(국립공원공단) △해양 환경오염·기상 및 선박 탐지(해양경찰청) 등에 활용된다. 북극 해빙은 한반도의 한파나 장마 같은 이상 기후에 직접 영향을 주고 산림 생태는 탄소흡수량 측정의 기초 자료로 쓰이는 만큼 기후변화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차세대 소형위성은 GPS·갈릴레오(유럽 위성항법 시스템) 복합항법수신기, X-대역 전력증폭기, 태양전지배열기, 상변환 물질을 이용한 열제어장치 등이 실려 산·학·연에서 국산화를 추진 중인 위성 기술을 검증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도요샛(SNIPE) 4기는 종대 비행과 횡대 비행을 오가며 지구 인근의 자기장 변화와 같은 우주 날씨, 오로라 유발 입자 등을 측정한다.
도요샛이 생산한 자료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항공우주청(NASA)와 공동활용된다. NASA는 도요샛에서 나오는 신호를 수신할 지상국을 제공한다.
차세대소형위성과 도요샛 4기를 제외한 큐브 위성 3기는 모두 국내 우주기업이 제작했다. 이번 발사를 통해 이들 기업은 우주에서 기술을 실증했다는 경험을 축적하게 된다. 기술을 검증 기록으로 향후 시장 진입이 더 쉬워질 전망이다.
루미르의 'LUMIR-T1'은 우주방사능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우주방사능에 의한 위성 부품의 내구성 및 오류 극복 기능을 확인한다.
져스택의 'JAC'는 지상에서 4m를 구분할 수 있는 우주용 카메라의 성능을 검증한다.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평시에는 편광카메라로 한반도를 관측한다. 그러다 위성이 고장 나거나 수명을 다하면 자동으로 궤도에서 이탈해 대기권에서 소멸하는 '우주쓰레기 경감 기술'을 시험한다.
신경우 카이로스페이스 대표는 "우주 스타트업에게 굉장히 놀라운 기회"라며 "큐브 위성을 만들어 보고 우주로 띄워서 (기술) 실증할 수 있는 것은 스타트업의 출발점이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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