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내 PIF 정상회의 개최…방문 취소한 파푸아뉴기니 달래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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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 문제로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한 데 대해 17일(현지시간) 연내 태평양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파푸아뉴기니 방문) 취소 결정이 중국에 유리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은 "태평양 도서국들이 오직 자국에 대해 증가하는 요구"에 대해서만 보고있다며 "올해 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정상회담을 위해 도서국 정상들을 소집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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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파푸아뉴기니 방문 취소…남태평양 실망해 향후 관계 차질도'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 문제로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한 데 대해 17일(현지시간) 연내 태평양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오는 19~21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행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파푸아뉴기니 방문) 취소 결정이 중국에 유리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은 "태평양 도서국들이 오직 자국에 대해 증가하는 요구"에 대해서만 보고있다며 "올해 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정상회담을 위해 도서국 정상들을 소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는 12개월 만에 두 번째가 된다"며 정상회담 일정이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우리는 이 내용을 기록해두고 태평양 도서국과 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 최초로 16개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이 속해 있는 태평양제도포럼(PIF)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일찌감치 남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지난해부터 부쩍 이 지역에 관심을 쏟아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만 이번 취소 건으로 파푸아뉴기니뿐만 아니라 역내 도서국들의 미국에 대한 실망감이 컸으리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번주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미 현직 대통령 최초 방문하는 바이든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예정일이었던 22일을 공휴일로 선포했다.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일부 야당 정치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해안 경비대 선박의 자국 해안 순찰을 허용하는 안보협정과 미국과 주요 방위 협정을 체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야당 측은 이 같은 협정이 자국의 주요 기반시설 제공국인 중국을 화나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해 왔다.
호주 시드니 로위연구소 태평양도서국 전문가는 미하이 소라는 "파푸아뉴기니에 이는 매우 큰 일 이었고 그들은 실망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파트너로서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신뢰에 큰 타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태평양 정상들은 미국의 재집권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어왔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의 리처드 모드 전 호주 정보국 국장도 이번 취소가 (남태평양과) 관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남태평양 4000만㎢에 펼쳐진 도서국들이 차지한 주요 바닷길과 해저케이블은 미국과 동맹국인 호주와 일본을 연결한다. 중국은 일찌감치 이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인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8년 파푸아뉴기니 방문을 포함해 이 지역에 세 차례 방문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외교부장(장관) 시절인 지난해 5월 9박10일 일정으로 태평양 8개국 순방에서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해 미국과 호주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중국은 이 지역 10개국과 안보 및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해 계속해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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