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亞순방 일정 단축에 中 기다렸다는 듯이 "동맹 신뢰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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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과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위해 당초 예정했던 해외 순방 일정을 일부 취소했다.
이에 중국 관영지는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적 협력보다는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면서 동맹국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 외교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취소한 것을 두고 동맹국과의 관계나 국제적인 외교·안보 문제보다 국내 문제를 더욱 중요시한다는 것을 방증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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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과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위해 당초 예정했던 해외 순방 일정을 일부 취소했다. 이에 중국 관영지는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적 협력보다는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면서 동맹국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은 두 번의 여행을 건너뛰고 미국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며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소위 동맹국과 파트너들을 체스 말과 도구로만 취급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호주에서 예정된 쿼드(Quad) 정상회담이 취소돼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간 외교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했다"며 "동맹국들 사이에서 지도력과 명성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 측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파푸아뉴기니·호주 방문 취소를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19∼21일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뒤 22일 미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파푸아뉴기니를 찾고, 24일엔 대중 견제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외 순방 일정 일부를 취소한 것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공화당과의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공화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 외교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취소한 것을 두고 동맹국과의 관계나 국제적인 외교·안보 문제보다 국내 문제를 더욱 중요시한다는 것을 방증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화둥사범대학의 호주연구센터 소장 첸 홍은 "국내 정치적 요구가 국제적 의제보다 우월할 때 미국은 주저 없이 약속을 되돌릴 것임을 보여준다"며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며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려 했으나) 전략적 혼란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도 "그것은 확실히 아시아 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외교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이 이 지역에서 소위 동맹국과 파트너를 구애할 때, 그 국가들은 미국의 정책에 연속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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