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 아프간철군 반대 외교전문 회람 허용

박석호 2023. 5. 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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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당시에 국무부 본부에 보고됐던 철군 반대 외교 전문을 의회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매콜 위원장은 아프간 철군 당시 이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현지 파견 외교관들의 외교 전문을 공개하라고 요청했지만, 블링컨 장관은 기밀을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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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당시에 국무부 본부에 보고됐던 철군 반대 외교 전문을 의회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현지시각 17일 브리핑에서 "하원 외교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위원장과 그레고리 믹스 민주당 간사가 반대 전문을 회람하도록 국무부에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매콜 위원장은 아프간 철군 당시 이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현지 파견 외교관들의 외교 전문을 공개하라고 요청했지만, 블링컨 장관은 기밀을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이에 매콜 위원장은 의회 모독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자 블링컨 장관은 결국 회람을 허용했습니다.

매콜 위원장이 요구한 전문은 2021년 7월부터 작성된 것으로, 여기에는 미군이 철군하면 아프간 정부가 몰락할 수 있다는 경고와 우려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화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실책에 책임을 묻겠다면서 해당 전문 공개를 요구해왔습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아프간 미군 철수 과정에 대한 사후 검토 보고서 요약본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초안을 작성하고 국무부와 국방부가 관여한 보고서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철군 최종 결정은 불가피했지만 옳은 판단이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를 낸 책임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탈레반 측과 합의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실행한 철군은 당시 미군 13명과 아프간 민간인 170여 명의 사망으로 이어졌으며, 이후 탈레반이 곧바로 아프간에서 정권을 차지하면서 정책 실패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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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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