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방문의 해' 밀양에 가야할 이유…아리랑대축제 개막

21일까지 영남루·밀양강변에서 개최…볼거리·놀거리 가득
화려한 멀티미디어쇼 '밀양강 오딧세이' 하이라이트

(밀양=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023 밀양방문의 해'를 맞아 경남 밀양시를 대표하는 축제 제65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가 18일 개막했다.

표충서원, 예림서원, 아랑사당에서 채화한 불씨가 이날 오후 밀양을 상징하는 건축물이자 보물인 '영남루'에 모두 모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 막이 오른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1957년부터 이어지는 지역 대표축제로 시는 올해를 '밀양방문의 해'로 선포하기도 했다.

1천 개가 넘는 전국 지자체 축제 중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관광축제 35개 중 하나다.

21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행사장은 밀양시를 상징하는 누각 영남루와 밀양 시가지를 휘감아 흐르는 밀양강변 일대.

축제 하이라이트는 '밀양강 오딧세이'.

영남루, 밀양강을 배경으로 밀양의 전설, 밀양이 배출한 인물들을 독창적인 공간연출, 멀티미디어로 화려하게 보여주는 대규모 뮤지컬 형태 공연이 '밀양강 오딧세이'다.

축제 기간 4일 연속 매일 오후 8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공연을 한다.

올해 '밀양강 오딧세이' 주제는 '검의 노래'다.

'한 자루의 검(劍)이 나라를 구하는 철퇴가 되고, 백성을 위로하는 춤이 되고, 하나의 뜻을 위한 증표가 된다네'가 검의 노래다.

'나라를 구하는 철퇴'는 고려 말 조선 초 공신으로 최초로 대마도를 정벌한 박위 장군, '백성을 위로하는 춤'은 조선 검무의 효시로 불리는 예술가 운심, '하나의 뜻을 위한 증표'는 독립운동가 윤세복이다.

이들 모두 밀양을 빛낸 역사적 위인들이다.

밀양시민 중에서 뽑은 시민 배우와 전문 배우들이 보물 영남루와 밀양강을 배경으로 하는 무대에 올라 박위 장군, 예술가 운심, 독립운동가 윤세복의 이야기를 뮤지컬과 멀티미디어 쇼로 재해석해 보여준다.

이외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인 '밀양 아리랑'을 소개하는 '아리랑 원더랜드'(아리랑 주제관), 밀양 한우 브랜드 '미량초우'를 알리는 축산물 페스티벌, 은어 잡기 체험, 아리랑 먹거리 존, 3·13 밀양만세운동 등을 재연하는 거리 퍼레이드 등 볼거리, 놀거리가 가득하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밀양 농특산물을 전국에 알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밀양시는 갓 수확한 미니수박, 대추, 토마토, 감자, 꿀, 사과즙 등 농·특산물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를 연다.

밀양 농특산물 만날 수 있는 밀양미래농업관 [밀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에서 키운 딸기로 만든 맥주, 막걸리 무료 시음회, 딸기를 넣어 만든 셀처(주류의 한 종류)로 칵테일을 만들어 판매하는 부스도 들러볼 만하다.

밀양시는 밀양딸기의 새로운 이름 '처음맛본태양 밀양딸기 1943'을 알리는 인증이벤트를 하고 당첨자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

밀양시는 축제 기간(5월 18∼21일)에 밀양시 숙박업소에서 지난 관광객 1천명에게 전통시장·음식점에서 쓸 수 있는 밀양사랑상품권(1만원)을 제공하고 얼음골케이블카, 참샘허브나라 등 관광지 할인 혜택을 준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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