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원료로 건기식 사업"…'개별 인정' 획득 활발

기사내용 요약
월경 전 증후군·전립선 건강 등

[서울=뉴시스]한 여성이 월경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2.09.05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기업이 경쟁력 있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제품 출시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을 받은 원료 개발에 한창이다.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는 고시되지 않은 소재를 기업이 자체 연구해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험 등을 통해 증명하고 식약처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말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넨셀은 동국제약 및 경희대학교와 공동 연구한 천연물 소재 ‘맥아 및 구절초 추출 복합물’(원료명 프리멘시아)의 여성 월경 전 증후군 개선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승인을 획득했다. ‘월경 전 변화에 의한 불편한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회사는 전임상시험과 인체적용시험에서 프리멘시아가 도파민 수용체 활성화로 인한 프로락틴(유즙 호르몬) 분비 정상화,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수용체 활성 억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를 통해 월경 전 증후군의 증상 완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월경 전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3분의 1 이상이 겪는 질병이다. 경미한 정신 장애, 복부 팽만, 체중 증가, 유방 압통, 집중력 저하, 식욕 변화 등 증상이 나타나지만 적절한 치료제가 적어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휴온스는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형 원료인 ‘사군자추출분말’을 함유한 제품 ‘전립선 사군자’로 남성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전립선 사군자의 주성분인 사군자추출분말은 지난해 6월 ‘남성 전립선 건강 유지 기능성’ 개별인정을 획득했다. 인체적용시험에서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 개선 및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빈뇨 ▲배뇨곤란 ▲배뇨중단 ▲배뇨지연 ▲생활불편 ▲약한배뇨 등 개별항목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전립선 관련 질환은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비뇨기 질환 특성상 병원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가 많다. 휴온스는 중장년층 남성들이 스스로 일상에서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작년 12월 ‘인지기능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복합물’(DW2009)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를 획득했다. DW2009는 김치에서 유래한 특허균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C29와 해당 균주를 이용해 발효한 발효대두분말 복합물이다. 노년층 100여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 DW2009 섭취 전·후로 실시한 인지능력평가의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는 기능성과 안전성을 비롯해 제조방법, 규격, 섭취량 검증 등 인정 기준이 까다롭지만 인정을 받게 되면 일정 기간 독점적 제조, 판매 권한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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