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중남미 공장 가동률 '뚝'…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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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남미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지 시장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대차·기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 가동률은 81.4%, 생산 대수는 4만4750대였다.
기아의 올해 1분기 멕시코 공장 가동률도 70.8%에 머물렀다.
현대차와 기아의 중남미 공장 가동률이 낮은 것은 현지 자동차 시장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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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반도체 공급 개선에도 올해 중남미 車시장 성장률 4%
현대차 올해 3월 셧다운, 1분기 가동률 81%
기아 70.8% 기록했지만 글로벌 5개 공장 중 최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올해 중남미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지 시장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대차·기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 가동률은 81.4%, 생산 대수는 4만4750대였다. 분기 내내 높은 가동률을 보인 국내(112.9%), 북미(101.3%), 튀르키예(114.9%) 등 타지역 공장과 대조적이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 가동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셧다운(일시 폐쇄)으로 2019년 98.0%에서 2020년 71.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2021년 89.2%로 회복하더니 지난해에는 99.5%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올해 공장을 일시 폐쇄하면서 다시 가동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현지 전략 모델인 소형 해치백 HB20의 수요가 줄어들자 생산물량 조절을 위해 지난 3월 2주간 직원 2000여명에게 집단 휴가를 부여했다.
기아의 올해 1분기 멕시코 공장 가동률도 70.8%에 머물렀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2021년(54.9%)과 2022년(66.3%)보다는 높아졌으나 국내(107.3%), 미국(101.9%), 슬로바키아(99.3%), 인도(97.3%)공장과 비교하면 가장 낮다.
현대차와 기아의 중남미 공장 가동률이 낮은 것은 현지 자동차 시장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브라질 시장에서 18만7809대를 판매해 점유율 11.9%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8.4%로 낮아졌다.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브라질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43만6802대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58만대)보다 14만여대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자동차 판매 성장률이 4%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현지에 진출한 업체들이 재고 방지를 위해 생산물량 조절에 돌입하는 등 판매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도 멕시코 공장에서 포르테(국내명 K3),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현대차 엑센트(위탁생산) 등 수요가 적은 노후 차종만 생산하면서 가동률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기아는 멕시코에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멕시코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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