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빨간불 켜지나… EU 중간심사보고서 "경쟁제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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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행보 막바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두 회사의 기업결합 관련 중간심사보고서(SO· Statement of Objection)를 발부하며 부정적 의견을 제시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전날(현지시각) SO를 통한 '이의'를 제기하며 두 회사의 기업결합이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의 노선에서 여객 운송 서비스의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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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전날(현지시각) SO를 통한 '이의'를 제기하며 두 회사의 기업결합이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의 노선에서 여객 운송 서비스의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U는 한국과 유럽 전체의 화물 운송 부문에서도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고 봤다.
집행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사이의 여객·화물 운송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며 "합병 시 해당 노선에서 가장 큰 여객·화물 항공사가 되는데 소비자들의 중요한 대체 항공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간심사보고서는 EU 집행위 심사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 절차다. EU 반독점법에 위반하는 사안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관련 기업들에게 통보하는 과정으로 인수자의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항공은 우려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SO에 포함된 경쟁당국의 우려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답변서 제출 및 적극적인 시정조치 논의를 통해 최종 승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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