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사격 女 25m권총 국가대표 심은지
천부적인 격발감에 멘털 강한 MZ세대 떠오르는 샛별
“첫 아시안게임 출전인 만큼 큰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실망을 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7월 청두 하계유니버시아드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국가대표로 선발돼 진천선수촌 입촌을 앞두고 있는 떠오르는 샛별 심은지(23·화성시청)는 “재미있을 것 같고 기대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 기린중 1학년 때 친구 따라 공기권총으로 사격에 입문해 전주사대부고 1학년 때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충북보건과학대 진학 후 화약총인 25m 권총을 시작했다. 대학시절 랭킹이 40위권에 머물렀으나, 2020년 화성시청 입단 후 기량이 급성장했다.
심은지는 2021년 대구시장배대회 25m 권총서 한국주니어신기록으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역시 대구시장배대회와 전국체전서는 공기권총서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놀라운 것은 25m 권총에만 주력하느라 공기권총은 며칠만 연습하고도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남산호 화성시청 감독은 “은지는 공기권총 연습을 거의 않고도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할 정도로 천재성과 자신만의 격발 노하우를 갖고 있다”라며 “국제대회 경험을 쌓고 밸런스 유지만 잘 한다면 아시안게임서도 충분히 메달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MZ세대 답게 사선에 들어서면 무서울 정도로 훈련에 열중이지만, 훈련 후에는 철저하게 휴식과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 남 감독은 “멘털도 좋고 기량도 뛰어나지만 훈련 시간 외에 자신이 부족한 것을 개인훈련을 통해 보완했으면 좋겠는데 아직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달 1일 대구시장배대회 25m 권총서 우승한 심은지는 국가대표 선발에 큰 욕심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보다 국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한 것이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됐다.
“김장미(우리은행) 언니처럼 멘털이 강하고 게임을 즐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심은지는 궁극적인 목표가 2024년 파리올림픽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니버시아드에서 경험을 쌓고 아시안게임서 자신의 기량을 확인한 뒤,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3일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하는 심은지는 “올해 국가대표에 뽑혀 2개월 정도 선수촌 생활을 했는데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라며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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