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아나운서 "기안84, 나보다 더 순수해" [인터뷰①]

연휘선 2023. 5. 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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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기안84'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수식어와 관심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최근 MBC의 아나운서국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와 보도국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콘텐츠 '4춘기'에서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실제 김대호 아나운서가 자택을 공개한 '뉴스안하니' 유튜브 콘텐츠들이 조회수 300만을 훌쩍 넘겼고, 그의 출연 영상마다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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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아나운서 기안84'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수식어와 관심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최근 MBC의 아나운서국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와 보도국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콘텐츠 '4춘기'에서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인왕산 끝자락 단독 주택에서 유유자적한 자연인 같은 그의 행보는 '아나운서'에 대한 틀을 깬 소탈한 인간미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김대호 아나운서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까지 출연한 상황. 1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나봤다. 

'나 혼자 산다'에서 '아나운서 기안84'로 불리며 등장한 김대호 아나운서. 같은 1984년생으로 동갑인 데다가, 만화책과 자연을 좋아하고 허세 없이 소탈한 일상 속 순간들이 겹쳐지며 김대호 아나운서와 웹툰작가 기안84의 공통점들로 꼽혔다. 

정작 김대호 아나운서는 "기안84는 나보다 더 순수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나운서로 방송을 12년을 해서 그런지 눈치를 보게 되더라. 그런데 기안84님은 조금 더 날 것이고 그래서 더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물론 본질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서로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로 교집합이 있을 것 같긴 했다. 그렇지만 더 순수하다는 느낌을 강했다"라고 평했다. 

특히 그는 호평을 받을 수 있던 '뉴스안하니'와 같은 유튜브 콘텐츠에서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던 점을 강조했다. "나의 삶 자체를 불편하게 느끼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도 했다. 하다 못해 제가 다마스를 타는 것도, 저한테는 그 차가 유희인데 어떤 분들에게는 삶이 달린 일이라 혹시 불편하진 않으실까 걱정이 되더라. 그런데 많은 분들이 오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편하게 제 일상을 봐주시는 게 고맙고 감사했다. 덕분에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라는 것이다.

이에 "더 편하게 하자고 생각했다"고. 김대호 아나운서는 "지상파는 예전부터 쌓아온 공영방송의 이미지들이 있다. 바른 말을 써야 하고 정치적 중립성 지켜야 하고. 그런데 유튜브에서도 그럴 수는 없지 않나. 다행히 용인이 됐다. 있는 그대로, 편안한 마음으로 했고 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편하게 촬영한다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보상 체계가 아직까지 미비한 실정이기 때문. 김대호 아나운서는 "유튜브는 아무리 잘 되도 출연료도 따로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 김대호 아나운서가 자택을 공개한 '뉴스안하니' 유튜브 콘텐츠들이 조회수 300만을 훌쩍 넘겼고, 그의 출연 영상마다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고 있는 상황. 이렇다할 보상이나 수익 분배는 없었다. 

다만 김대호 아나운서는 "서운함에 부장님께 말씀을 드리기도 했다. 저는 평일에 주어진 방송, 주말에 유튜브 콘텐츠로 제 일상을 갈아서 촬영을 했는데 보상이 없으니 소위 '현타'가 오기도 하더라. 그런데 저 같은 경우가 처음이라 시스템이 없어서 그런 거지 나름의 보상과 협상을 고민하고 있다는 답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에는 콘텐츠 본부장상을 받기도 했다. 그게 상금이 부가세를 떼고 300만원 정도였다. 감사했다"라며 웃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유튜브에서도 방송사 아나운서로서 다소 교과서적인 책임감 대신 직장인으로서의 현실적인 모습으로 공감을 샀던 바. 콘텐츠 밖에서도 한결 같은 그의 소탈함과 솔직함이 최근 시청자와 대중의 마음을 훔친 이유를 짐작하게 만들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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