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라던 ‘테슬라 광고’ 카드 꺼내든 머스크…주가 반등의 신호탄?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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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광고는 없다'던 경영 철학을 전격적으로 철회하고 나섰다.
테슬라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은 전날 장 마감 뒤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한 머스크의 발언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다시 높아진 덕분이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사이버트럭 생산이 올 여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테슬라에 대해 '매수' 추천과 함께 257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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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광고는 없다’던 경영 철학을 전격적으로 철회하고 나섰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기차 판매가 저조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자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 소식에 더해 머스가가 그동안 수차례 인도가 연기됐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연내 인도하겠다고 재차 확인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테슬라 주가는 17일(현지시간) 4%가 넘게 상승했다.
이날 미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1% 오른 173.86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은 전날 장 마감 뒤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한 머스크의 발언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다시 높아진 덕분이다.
머스크는 주총에서 “테슬라는 앞으로 약간의 광고를 시도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트위터를 통해 “나는 광고를 증오한다”고 적었고, 광고에 비용을 지출하는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조롱을 한 바 있던 머스크가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광고 대신 트위터 팔로워 1억4000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머스크 개인의 홍보 능력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수석분석가는 “전기차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슬라가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논평했다. 경기 침체 조짐에 머스크가 빠르게 대처한 셈이다.
주총에서 사이버트럭을 연내 인도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한 점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요소였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머스크가 트위터 등에 대한 외도 대신 테슬라에 더 집중하겠다고 한 약속이 주가 급등세의 최대 배경이라고 꼽기도 했다. 트위터 새 CEO를 선임한 머스크는 주총에서 테슬라 경영도 새 CEO에게 맡길지 모른다는 얘기가 돈다는 질문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다만, 테슬라 주총을 지켜본 미 월가(街)에선 기대와 우려가 맞서는 모양새다.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주총 후 테슬라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번스타인은 “테슬라의 차량 모델이 제한적인 점은 테슬라에게 약점이 될 것”이라며 “테슬라는 내년에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은 테슬라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을 고수했다. 테슬라의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권고한다는 의미다. 번스타인은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입장을 보유한 투자기관이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사이버트럭 생산이 올 여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테슬라에 대해 ‘매수’ 추천과 함께 257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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