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부채한도 협상 합의 기대에 상승…나스닥 1.28%↑·테슬라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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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합의될 것이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원만하게 합의될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를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협상 기대감에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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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24%↑·S&P500 1.19%↑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합의될 것이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24%(408.63포인트) 오른 3만3420.77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1.19%(48.87포인트) 오른 4158.77로 장을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8%(157.51포인트) 오른 1만2500.57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0.1%)와 유틸리티(-0.36%)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금융(2.09%), 에너지(2.07%), 재량적소비재(2.04%)와 산업(1.7%), 기술업종(1.28%), 통신서비스 업종(1.18%), 소재업종(0.67%) 관련주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 주가가 0.36% 상승했으며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1.11%,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는 1.53%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도 4.41% 올랐는데 전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게 반영됐다.
은행주인 골드만삭스는 2.92%, JP모건체이스는 3.07%, 씨티그룹은 3.98% 상승했다.
에너지주 가운데 석유메이저 셰브런은 1.43% 올랐고 엑슨모빌 주가는 2.24%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원만하게 합의될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를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정부는 매년 조 단위의 재정적자가 나타나는데, 국채를 발행해 이를 메워오고 있다. 이 국채 발행 한도를 미국 의회로부터 승인받고 있는데 올해 한도는 31조 4000억 달러다. 이미 지난 1월에 상한선에 도달했는데 의회가 한도를 늘려주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최악의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 국가부도)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경고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캐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협상과 관련해 2차 회동을 가졌는데, 1차와 달리 분위기가 긍정적이었다고 전해진다.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부채한도 상향 실패에 따른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협상은 예산에 대한 것이지 미국이 부채를 지불할 것인지 말지에 대한 것이 아니다"면서 "미국이 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디폴트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결론을 찾을 수 있는 (협의)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협상 기대감에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57%선으로 상승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5%선으로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날에 비해 0.3% 오른 102.8선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 선물은 전날보다 2.78%(1.97달러) 오른 배럴당 72.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2.7%(2.05달러) 상승한 배럴당 76.96달러에 마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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