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크라 지지 게시물 철거" 요구 논란
[뉴스투데이]
◀ 앵커 ▶
중국 주재 유럽연합 국가들 대사관에는 우크라이나 지지 게시물이 걸려있는데요.
중국 외교부가 이 게시물들의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갑자기 왜 그런 건지 베이징 이해인 특파원이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베이징에 있는 오스트리아 대사관.
대사관 건물 담벼락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는 문구의 대형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부근에 있는 슬로바키아 대사관과 폴란드 대사관, 아일랜드 대사관 등도 마찬가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담벼락에 붙여놨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유럽연합 소속 국가 대사관들은 러시아의 침공 직후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의 의미를 담은 이런 게시물을 담벼락이나 입구에 걸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외교부가 외벽을 이용해 정치적인 선전을 할 것을 중단하고, 국가 간 다툼을 일으키지 말아달라"며 이 게시물들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각국 주중 대사관과 각 국제기구 주중 대표기구는 중국의 법률과 법규를 존중할 의무가 있습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지지 게시물에 대한 철거를 갑자기 요구한 것은 급격하게 가까워진 중러관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는 최근 중국에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용권을 주기도 했습니다.
각국 대사관은 중국 외교부의 요구에도 "국가의 의사표시를 방해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며 철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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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84845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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