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테슬라 주총 이후 월가 전망 '뚝'…"2024년 더 힘든 한해 전망"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5.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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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연례 주총 월가의 평가는?

어제(17일) 테슬라의 연례 주주총회가 있었죠.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는데 월가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최초로 광고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수요일장 5%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월가 분위기는 낙관적인 시장과 사뭇 달랐습니다.

대표적인 테슬라 약세론자죠,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주총 이후 더욱 힘든 길이 보인다"고 분석했는데요.

먼저 "머스크가 향후 1년간 경기 침체로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며, 테슬라 역시 이같은 환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언급한 점은, 최근 자동차 업계가 건설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과 대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경쟁이 가속화하는 상황에도 자동차 라인업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현실성 없는, 공격적인 목표만 내놓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 판매량 목표치를 전세계 시장 점유율의 절반에 가까운 3백에서 4백만대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경쟁사들은 너도나도 신차를 들고나오며 치고 올라오고, 또 최근 전기차 시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까지 늘고 있어 이를 공략할 전략이 부족하다는 해석입니다.

또 그나마 새로운 모델로 내세운 사이버트럭도, 이미 2년전 출시를 예고했지만 계속해서 무산된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에도 말뿐인 약속아니냐 라는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또 머스크가 미래 사업을 이끌 핵심으로 꼽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 대해서도 굉장한 복잡성과 비용이 든다며 회의적인 의견을 유지했고, 지지부진한 자율주행 기술도 큰 약점으로 꼽으면서, 투자등급 '언더퍼폼', 목표주가 150달러를 제시했는데요.

최근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도 테슬라 지분을 전부 처분하면서 이목을 끌었는데, 종잡을 수 없는 테슬라의 행보에 월가 의견도 중구난방 엇갈리고 있습니다.

◇ 텐센트, 中 리오프닝에 '활짝'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오랜만에 웃었습니다.

1분기 우리돈 28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는데요.

1년 전과 비교해 11%나 늘었고, 시장 전망치도 크게 웃돌며 여섯 분기 만에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지난해 당국의 압박 수위기 높아지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이 뒷걸음질 치는 굴욕을 맛봤지만, 올해 들어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독보적인 위챗 생태계와 게임 산업에서의 리더십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텐센트는 중국 인터넷 기업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펀더멘털이 탄탄하지 않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회의적인 분석도 나옵니다.

◇ 中 60조 달러 시장 '일장춘몽'

중국 금융시장 개방 이후 앞다퉈 투자에 나섰던 월가 대형 은행들이 줄줄이 발을 빼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유로 올해 중국 사업 확장 계획을 축소하고 목표 이익을 낮춰잡고 있는데요.

JP모건 역시 중국 전담 인력 추가 감원을 계획하는 등 몸을 사리고 있는데요.

불과 3년 전만 해도 60조 달러에 육박한 중국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베팅에 나섰지만, 오랜 코로나 봉쇄 후폭풍과 깊어지는 미중 갈등에 울상 짓고 있는데요.

M&A와 IPO 시장이 쪼그라들고, 중국의 해외 투자는 2008년 이후 최저치로 감소하면서, 월가 대표 은행들은 중국 주식에 대한 노출 비중을 지난해 480억 달러로 전년대비 16% 가량 축소하는 등 고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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