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나를 잃지 않으려해"..'택배기사' 김우빈, 투병後 강해지고 성장했다 (종합)

문지연 2023. 5. 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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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후 돌아온 배우 김우빈(34), 더 강해지고 성장했다.

김우빈은 "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때 속상했던 것이 저는 일이 전부였더라. 쉴 때도 일 생각만 하고, 제 삶이 거의 없던 것 같다. 그래서 '만약에 돌아갈 수 있다면, 나를 찾아야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저는 지금 제 삶이 중요하다. 예전엔 밤 신이 있다면, 일부러 밤낮을 바꾸기도 했었다. 지금은 일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내 루틴을 깨지는 않으려 노력한다"고 밝혀 시청자들과 관객들을 건강하게 만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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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투병 후 돌아온 배우 김우빈(34), 더 강해지고 성장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조의석 감독) 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김우빈은 전설적인 택배기사 5-8을 연기하며 액션, 감정연기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국내에서는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등의 반응으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해외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비영어권 작품 중 재생시간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우빈은 감사를 표하며 "기대를 안 해야 실망이 없어지고 적으니, 안 하려 노력했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분들께 소개해드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놀랐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외계+인'에 이어 또 다시 실험적인 작품이다. 김우빈은 "조의석 감독과 재회할 수 있단 것이 좋았다"고 밝히며 새로운 세계관 속에 들어가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전세계인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기도 했던 바. '택배기사' 속에 등장하는 기후 위기, 사막화 등의 이야기가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그다. 김우빈은 "어쩌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각 캐릭터가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격한 액션신에 흡연 장면까지.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 시각적인 효과들이 줄이어 등장했다. 카체이싱에 맨손 액션 등 김우빈이라 할 수 있는 액션은 특히나 눈을 더 즐겁게 했다. 다만 비인두암으로 인해 투병 생활을 거쳤던 그였기에 체력에 대한 걱정은 이어질 수밖에 없던 바. 김우빈은 "체력이 많이 좋아져서 힘들지 않게,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특히 '택배기사'는 투병 후 김우빈이 첫 단독 주연으로 돌아온 작품. 그는 "작품에 대한 태도나 마음 가짐은 매번 같다"면서도 "이번에 가장 감사한 부분들이 많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줄 알았는데, 당연하다 생각한 것을 잃어보니,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고, 너무 감사하게 지키려 하고 다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그의 건강 문제가 부각됐던 탓인지 '택배기사'에 등장했던 다수 흡연 장면들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모든 장면은 가짜 담배를 이용한 CG(컴퓨터 그래픽). 김우빈은 "방송이 공개된 뒤 아버지 댁에 갔는데, 담배 장면에 많이 놀랐다고 하시더라. 걱정하실까봐 미리 '흡연 신이 있는데, CG다'라고 했는데도 워낙 잘 구현을 해주셔서 몸이 안 좋지 않을지 다들 걱정하셨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 장면은 김우빈의 의지로 만들어진 장면. 촬영 전 흡연 신을 제외하자는 제작진의 의견이 있었음에도, '5-8'에게 담배는 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는 김우빈의 의지가 명장면을 다수 탄생시킨 셈이다.

건강을 회복한 뒤 돌아온 김우빈은 '택배기사'를 통해 더 단단해지고 성장한 모습. 김우빈은 "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때 속상했던 것이 저는 일이 전부였더라. 쉴 때도 일 생각만 하고, 제 삶이 거의 없던 것 같다. 그래서 '만약에 돌아갈 수 있다면, 나를 찾아야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저는 지금 제 삶이 중요하다. 예전엔 밤 신이 있다면, 일부러 밤낮을 바꾸기도 했었다. 지금은 일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내 루틴을 깨지는 않으려 노력한다"고 밝혀 시청자들과 관객들을 건강하게 만날 것을 약속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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