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나를 잃지 않으려해"..'택배기사' 김우빈, 투병後 강해지고 성장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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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후 돌아온 배우 김우빈(34), 더 강해지고 성장했다.
김우빈은 "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때 속상했던 것이 저는 일이 전부였더라. 쉴 때도 일 생각만 하고, 제 삶이 거의 없던 것 같다. 그래서 '만약에 돌아갈 수 있다면, 나를 찾아야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저는 지금 제 삶이 중요하다. 예전엔 밤 신이 있다면, 일부러 밤낮을 바꾸기도 했었다. 지금은 일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내 루틴을 깨지는 않으려 노력한다"고 밝혀 시청자들과 관객들을 건강하게 만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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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투병 후 돌아온 배우 김우빈(34), 더 강해지고 성장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조의석 감독) 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김우빈은 전설적인 택배기사 5-8을 연기하며 액션, 감정연기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국내에서는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등의 반응으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해외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비영어권 작품 중 재생시간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우빈은 감사를 표하며 "기대를 안 해야 실망이 없어지고 적으니, 안 하려 노력했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분들께 소개해드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놀랐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외계+인'에 이어 또 다시 실험적인 작품이다. 김우빈은 "조의석 감독과 재회할 수 있단 것이 좋았다"고 밝히며 새로운 세계관 속에 들어가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전세계인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기도 했던 바. '택배기사' 속에 등장하는 기후 위기, 사막화 등의 이야기가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그다. 김우빈은 "어쩌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각 캐릭터가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격한 액션신에 흡연 장면까지.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 시각적인 효과들이 줄이어 등장했다. 카체이싱에 맨손 액션 등 김우빈이라 할 수 있는 액션은 특히나 눈을 더 즐겁게 했다. 다만 비인두암으로 인해 투병 생활을 거쳤던 그였기에 체력에 대한 걱정은 이어질 수밖에 없던 바. 김우빈은 "체력이 많이 좋아져서 힘들지 않게,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특히 '택배기사'는 투병 후 김우빈이 첫 단독 주연으로 돌아온 작품. 그는 "작품에 대한 태도나 마음 가짐은 매번 같다"면서도 "이번에 가장 감사한 부분들이 많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줄 알았는데, 당연하다 생각한 것을 잃어보니,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고, 너무 감사하게 지키려 하고 다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건강 문제가 부각됐던 탓인지 '택배기사'에 등장했던 다수 흡연 장면들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모든 장면은 가짜 담배를 이용한 CG(컴퓨터 그래픽). 김우빈은 "방송이 공개된 뒤 아버지 댁에 갔는데, 담배 장면에 많이 놀랐다고 하시더라. 걱정하실까봐 미리 '흡연 신이 있는데, CG다'라고 했는데도 워낙 잘 구현을 해주셔서 몸이 안 좋지 않을지 다들 걱정하셨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 장면은 김우빈의 의지로 만들어진 장면. 촬영 전 흡연 신을 제외하자는 제작진의 의견이 있었음에도, '5-8'에게 담배는 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는 김우빈의 의지가 명장면을 다수 탄생시킨 셈이다.
건강을 회복한 뒤 돌아온 김우빈은 '택배기사'를 통해 더 단단해지고 성장한 모습. 김우빈은 "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때 속상했던 것이 저는 일이 전부였더라. 쉴 때도 일 생각만 하고, 제 삶이 거의 없던 것 같다. 그래서 '만약에 돌아갈 수 있다면, 나를 찾아야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저는 지금 제 삶이 중요하다. 예전엔 밤 신이 있다면, 일부러 밤낮을 바꾸기도 했었다. 지금은 일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내 루틴을 깨지는 않으려 노력한다"고 밝혀 시청자들과 관객들을 건강하게 만날 것을 약속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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