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미중 갈등·中 대만위협,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국과 중국 간 긴장과 중국의 대만 통합 노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는 세계 경제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많은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CNBC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적대가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모두의 우려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의 대만 통합 시도가 테슬라나 다른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중국 경제와 세계 경제는 몸이 붙어있는 쌍둥이와 같고, 이 쌍둥이의 분리가 어려운 것처럼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상황은 그만큼 심각할 것“이라며 “사실 테슬라보다 많은 다른 기업에 더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대만의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고, 애플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예를 들어 당신이 아이폰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도 했다.

또한 머스크는 중국 사업에 관해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몇몇 제약이 있고, 그래서 우리는 가능한 한 자동차를 많이 만들고 있다”며 그것은 수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만을 장악하려는 중국의 시도가 불가피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이 그들의 정책이며, 나는 그들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높은 금리로 소비자 경기가 침체되며 향후 12개월이 테슬라의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경제가 둔화하는 시기에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낮추는 데 너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택근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기술직들을 “라라랜드에 사는 랩톱(컴퓨터) 계급”이라 부르면서 “서비스직 노동자들이 눈앞에 계속 나타나기를 기대하면서 자기들은 집에서 일하는 것은 위선이자 헛소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1년에 2∼3일만 쉬고, 하루에 6시간만 자면서 일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머스크는 그의 트위터 글이 각종 논란을 일으켜 회사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지적에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할 것이고, 만약 그 결과가 돈을 잃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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