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일주일째' 손준호, 영사 접견…"가족에 안부 전해"
[앵커]
중국 공안에 체포돼 일주일째 구금 중인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가 우리 영사와 면담했습니다.
손준호는 면담에서 인권 침해는 없었다고 말했고, 영사를 통해 가족과 안부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구금 중인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를 영사 면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손준호가 상하이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출국하려다 공안에 붙잡힌 지 엿새 만입니다.
총영사관은 "1시간 정도 진행된 면담에서 손준호가 인권 침해는 없다고 말했다"며 "손준호의 인권 보장 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영사 조력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손준호는 영사를 통해 가족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듣고 걱정하지 말라는 안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이 손준호가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손준호 측은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손준호 에이전트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변호인 선임 절차를 마무리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변호인단은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변호인 접견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는 손준호가 특정 경기에서 비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는 언론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한 매체는 중국 법률 전문가들 말을 인용해 손준호가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매체는 "중국에서 형법을 어기면 외국인이라도 중국 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며 "과거 중국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6년 형을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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