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 5주기 맞아 소설·에세이 출간

신재우 기자 2023. 5. 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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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가 타계한 지 5년이 지났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퓰리처상, 펜·포크너상, 전미도서상 등 작가가 받을 수 있는 거의 모든 문학상을 휩쓴 그는 국내에서도 '에브리맨', '미국의 목가'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8년 5월22일 타계한 필립 로스를 기리며 출판사 문학동네는 22일 그의 장편소설 '미국을 노린 음모'와 에세이 '왜 쓰는가'를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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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을 노린 음모·왜 쓰는가(사진=문학동네 제공) 2023.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나는 필립 로스의 솔직함을 사랑한다. 문학에 있어서 그는 나의 영웅이다." (살만 루슈디 작가)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가 타계한 지 5년이 지났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퓰리처상, 펜·포크너상, 전미도서상 등 작가가 받을 수 있는 거의 모든 문학상을 휩쓴 그는 국내에서도 '에브리맨', '미국의 목가'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8년 5월22일 타계한 필립 로스를 기리며 출판사 문학동네는 22일 그의 장편소설 '미국을 노린 음모'와 에세이 '왜 쓰는가'를 출간한다.

"여기 내가 있다. 소설이라는 변장과 꾸밈과 책략에서 나와 여기에 있다. 여기 내가 있다. 날랜 손재주를 빼앗기고 그간 내가 소설 작가로서 누린 상상의 자유를 부여하던 그 모든 가면을 벗어버리고 여기에 있다." ('왜 쓰는가' 11쪽)

'왜 쓰는가'는 로스가 1960년부터 2014년까지 써온 산문을 집대성한 책이다. 창작론부터 문학론, 서평, 인터뷰, 대담 등 소설 외의 영역에서 그가 전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모았다. 서른권이 넘는 소설을 집필한 필립 로스가 평생 몰두한 주제는 '쓰는 행위' 자체다. 책에는 그가 평생 작가 생활을 하며 느낀 언어에 대한 사랑, 세계에 대한 통찰, 그리고 문학의 본질에 대한 사유가 담겼다.

"그때 우리의 대통령은 어떻게 할까요? 우릴 보호할까요? 우릴 지켜줄까요? 우리 대통령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겁니다." ('미국을 노린 음모' 157쪽)

장편소설 '미국을 노린 음모'는 18년 만에 국내에 소개된다. "미국을 테마로 한 탁월한 역사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05년 미국 역사가협회상을 수상한 소설은 미국의 전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1940년 대선에서 찰스 린드버그에게 패배해 3선에 실패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대서양 무착륙 횡단비행에 성공해 영웅이 된 찰스 린드버그는 미국이 2차대전에 참전하지 않을 것을 공약으로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되고, 고립주의와 친파시즘, 반유대주의를 표방하는 정책을 펼쳐나간다. 필립 로스식의 대체 역사소설에서는 미국 사회의 급격한 우경화와 분열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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