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주님께서 함께 하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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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보면 주님께서는 교회와 가정이라는 서로 다른 실로 뜨개질해서 한 벌의 옷을 만들어 주신 것과 같이 말씀할 때가 종종 있다.
주님께서 성도들을 사랑하고 성도들은 주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듯이, 가정은 서로에게 사랑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주님께서 그 가정을 기뻐하는 것처럼, 그렇게 서로 의지하고 사랑으로 돌보는 모습은 볼수록 아름답다.
성경에도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에베소서 5:30) 말한 것 같이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한 지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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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보면 주님께서는 교회와 가정이라는 서로 다른 실로 뜨개질해서 한 벌의 옷을 만들어 주신 것과 같이 말씀할 때가 종종 있다. 특별히 주님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비밀을 가지고 부부와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래서 성경은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에베소서 5:33) 말한다. 이렇게 남편이 아내를 사랑할 때, 그 사랑이라는 말은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한 아가페의 사랑을 말한다. 그리고 아내가 남편을 존경한다고 말할 때, 그 존경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관계는 누가 누구에게 먼저 어떻게 하는가를 말하는 조건부가 아니다. 그러므로 그 부부 관계는 가족 전체가 상호간의 동시에 서로 의지하고 돕는 관계로 확장될 수 있다. 주님께서 성도들을 사랑하고 성도들은 주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듯이, 가정은 서로에게 사랑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주님께서 그 가정을 기뻐하는 것처럼, 그렇게 서로 의지하고 사랑으로 돌보는 모습은 볼수록 아름답다.
우리 부부의 신혼 시절에, 첫째가 17개월, 둘째가 3개월 연년생이었을 때 가족이 그렇게 의지하는 것이 참으로 귀하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내가 출근 후에 아내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데 옆집 아주머니가 뭘 물어보려고 아파트 초인종을 눌렀단다. 그 소리를 듣고 아내가 잠시 문을 열어놓고, 아파트 복도에서 그분과 이야기를 하는데 큰아이가 안에서 실수로 문을 닫았던 모양이다.
그러니 문이 잠겨서 열쇠집 사장님을 부르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안에 있던 첫째 아이가 불안해서 울기 시작했다. 아내가 문 밑에 있는 우유배달 구멍에 손을 넣고 큰애 손을 잡아주니까 처음에는 괜찮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엄마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까, 불안해서 다시 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잠시 후에 갑자기 조용해지더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아내가 걱정이 돼서 고개를 숙이고 그 우유배달 구멍으로 거실 쪽을 바라보았나 보다. 그랬더니 큰애가 누워있는 4개월짜리 자기 동생 옆에 바짝 붙어서 가만히 앉아 있었단다. 엄마가 안 보이니까, 그나마 당장 눈에 보이는 4개월 된 자기 동생을 의지하고 그 옆에 바짝 붙어 앉아 있었던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떠올리면, 세상에 사람은 많지만 가족과 같이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성경에도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에베소서 5:30) 말한 것 같이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한 지체이다. 그렇게 주님 안에서 한 가정을 이루면 겉보기는 어떠하든 그 안에서 머리가 되시는 주님께서 그 가정을 견고하게 지켜주신다.
그래서 디모데의 가정은 아버지는 헬라인이었지만 외조모와 어머니의 신앙으로, 그 가정이 훌륭한 믿음의 가정이 될 수 있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영적인 아들인 디모데의 믿음에 대해서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디모데후서 1:5)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가정이 서로 사랑하고 의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럴 때, 주님께서 우리 가정의 뿌리가 되어 주심으로, 우리 안에 주님의 사랑이 늘 풍성하게 맺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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