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모범택시2’ 배유람 “시즌3서 ‘묻지마 폭행’ 다뤘으면”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5. 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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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람은 '모범택시2'에서 장혁진과 '덤 앤 더머' 케미를 선보였다.

배유람은 "만약 시즌3에 합류한다면 박주임의 캐릭터성을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다. 멋있는 것은 아니라도 시청자들이 '박주임이 이런 것도 하네?'라고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또 박주임이 다른 인물들에 당하는 캐릭터다 보니까, 그런 리액션이 더 잘 나올 수 있는 곳에 갔으면 좋겠다. 군대 재입대나 월북을 하는 것도 재미있겠다"면서 하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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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람은 장혁진과의 연기 중 20~30%는 애드리브였다고 했다. 사진l유용석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유람은 ‘모범택시2’에서 장혁진과 ‘덤 앤 더머’ 케미를 선보였다. 이제훈을 찾아 무작정 코타야로 출국해 거리를 헤매는가 하면, 이제훈과 표예진의 가짜 신혼집을 휘황찬란하게 꾸며 폭소를 유발한 것. 뿐만 아니라 항상 일을 벌이고 눈치 빠르게 도망가는 장혁진과 달리, 배유람은 표예진의 잔소리 타깃이 돼 폭소를 유발했다.

장혁진과의 케미가 돋보였다는 말에 그는 “시즌1 초 중반까지는 배우로도 사람으로도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하면서 친해졌다. 마치 큰 형처럼 현장에서 저를 잘 챙겨줬다. 그런 부분이 너무 고마웠고, 연기 호흡도 너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감초 연기를 펼친 두 사람의 대사 중 20~30%는 애드리브였다고 했다. 배유람은 “작품의 장르 자체가 코믹이라기보다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사건을 소개하고 해결 과정을 보여주는 장르물에 가깝지 않나. 서사를 흩트리면 안 되기 때문에 그것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살짝씩 애드리브를 했다. 현장에 와서 저희끼리 맞춰보고 감독님한테 보여주는 형식으로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의 비결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애드리브를 자주 날리는 편이다. 또 주변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일을 캐치하고 그걸 쓸 수 있는 대사나 행동, 말투와 같은 것을 생각해 두고 현장에서 쓴다. 아무래도 ‘모범택시’ 촬영 현장이 즐겁고 유쾌해서 더 편하게 나왔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3에 함께 한다면 캐릭터성을 조금 더 보여주고 싶다는 배유람. 사진l유용석 기자
‘모범택시’는 시즌1에 이어 2까지 흥행하면서 시즌3 제작이 이미 확정됐다. 배유람은 “만약 시즌3에 합류한다면 박주임의 캐릭터성을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다. 멋있는 것은 아니라도 시청자들이 ‘박주임이 이런 것도 하네?’라고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또 박주임이 다른 인물들에 당하는 캐릭터다 보니까, 그런 리액션이 더 잘 나올 수 있는 곳에 갔으면 좋겠다. 군대 재입대나 월북을 하는 것도 재미있겠다”면서 하하 웃었다.

에피소드적 측면에 대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앞서 ‘모범택시2’에서는 성착취물 공유방 사건, 해외취업 청년 감금 폭행 살인사건, 노인사기, 불법 청약과 아동 학대, 사이비 종교, 대리수술, 클럽 게이트, 복지원 인권유린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잊지 말아야 할 범죄’를 재조명했다.

“최근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 남성이 부산 오피스텔에서 발차기로 여성의 머리를 가격하고 CCTV가 없는 사각지대로 피해자를 옮긴 사건을 방송했잖아요. 전국민적인 분노를 유발한 일이니 만큼, 시즌3에서 이와 같은 ‘묻지마 폭행’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끝으로 배유람은 “‘모범택시’라는 드라마 하나로 사회가 변하지는 않겠지만 사회, 정치적인 문제로 피로감이 드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위로가 되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시즌3를 함께하게 된다면 유사 가족인 무지개 운수 사람들과 함께 더 많은 일들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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