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 슛 1위, 유효슛 비율 2위…제주의 연승엔 ‘효율’의 공격 축구 있다

박준범 2023. 5. 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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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의 상승세엔 '효율'의 공격 축구가 있다.

제주는 현재 K리그1에서 선두 울산 현대와 함께 가장 기세가 좋은 팀이다.

제주는 13경기에서 156개의 슛을 시도해 6위다.

슛 대비 유효 슛 비율(43%) 역시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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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선수단이 13라운드 수원FC전을 승리한 뒤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상승세엔 ‘효율’의 공격 축구가 있다.

제주는 현재 K리그1에서 선두 울산 현대와 함께 가장 기세가 좋은 팀이다. 초반엔 주춤했지만, 제 궤도에 올라섰다. ‘파죽지세’로 5연승에 성공, 리그 3위 자리까지 꿰찼다. 특유의 끈끈한 수비는 물론 공격도 활기를 되찾았다.

제주는 13경기에서 20골을 넣었는데, 5연승 기간에만 15골을 몰아쳤다. 이 기간 경기당 3골이다. 9라운드 광주FC(1-0 승)전을 제외하면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멀티 득점 이상을 해냈다. 13라운드 수원FC전에는 5골을 넣었다.

올 시즌 기록을 살펴봐도 공격 지표가 눈에 띈다. 제주는 13경기에서 156개의 슛을 시도해 6위다. 하지만 유효 슛은 67개로 1위다. 경기당 유효 슛이 5.15개나 된다. 슛 대비 유효 슛 비율(43%) 역시 2위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도 92개로 4위에 올라 있다. 반대로 차단된 슛은 25개로 10위였다. 그만큼 문전에서 효율적인 공격을 펼친다는 의미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수비적인 전술에 능통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광주FC, 성남FC를 거치며 끈끈한 수비를 선보였다. 물론 올 시즌에도 12골로 최소 실점 2위다. 특히 5연승 기간에는 단 한 골만 실점했다. 임채민~정운~김오규 등의 스리백에 김주원, 송주훈까지 가세한 수비진은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탄탄함을 자랑한다. 안현범, 안태현, 이주용 등 윙백들의 수비력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올 시즌에는 공격력까지 장착한 모습이다. 최전방 공격수 유리 조나탄의 플레이가 다소 아쉽지만 그 역시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남 감독은 유리에게도 충분한 기회와 시간을 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리 역시 훈련과 생활 태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남 감독의 꾸준한 믿음도 공격수들을 살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2000년생 공격수 서진수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제대로 발휘 중이다. 남 감독은 서진수가 출전하지 못할 때 직접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마음을 달래줬다. 이에 서진수는 11경기에 출전해 4골로 헤이스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또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던 김주공에게도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부여했고, 결국 김주공은 13경기 만에 마수걸이포를 가동하고 포효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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