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 대세론 굳히는 트럼프...본선서는 바이든에 근소하게 밀려

박상훈 2023. 5. 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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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에서 대선 후보로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12~14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 35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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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Photo/Charles Krupa, File) FILE PHOTO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에서 대선 후보로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성관계 입막음 혐의 기소 및 과거 성추행 사건에 대한 거액 배상 판결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온 결과라 눈길을 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본선 양자 대결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12~14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 35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2%P다.

이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8%의 지지를 받으며 2위에 올랐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6%) 등은 10% 이하의 지지를 받았다.

한때 3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트럼프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1주 전보다 1%P 하락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1%P 올라 이 업체가 지난해 12월부터 공화당 경선 관련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 후보에 대한 호감·비호감을 묻는 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 78%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비호감이라는 응답은 20%였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경우 호감이 66%, 비호감이 17%였다. 이 밖에 펜스 전 부통령은 호감 61%에 비호감 25%, 헤일리 전 대사는 호감 47%에 비호감 15% 등이었다.

이러한 결과에 공화당 내에서는 사법 리스크와 추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대세를 굳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근소한 차이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컨설트가 유권자 5000명을 대상으로 별도 실시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4%, 트럼프 전 대통령은 41%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논란이 공화당에는 지지 결집 효과를 내고 있으나 중도층 유권자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기소 및 배상 판결에 대해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에 “단기적 관점에서는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결국 대선에서 이기려면 중간에 있는 유권자들을 잡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디샌티스 주지사가 2024년 대선 후보가 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43%대 41%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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