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뒤 홍수…이탈리아 북부서 8명 사망

원종진 기자 2023. 5. 1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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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시달리던 이탈리아 북부에 이번 주 초부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숨지고 37개 마을이 침수됐는데, 아직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이번주 초부터 이탈리아 북부 4개 주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숨진 걸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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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에 시달리던 이탈리아 북부에 이번 주 초부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숨지고 37개 마을이 침수됐는데, 아직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흙탕물로 물바다가 된 마을.

집 안에 고립된 만삭의 임산부가 헬기에서 내려온 들것에 실려 아슬아슬하게 구출됩니다.

물이 들어찬 주택에 고립됐던 강아지도 구조대원에게 구조돼 구명보트로 옮겨집니다.

이번주 초부터 이탈리아 북부 4개 주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숨진 걸로 집계됐습니다.

북부 지방 21개 강에서 제방이 무너져 37개 마을이 침수됐고, 250건의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5만 명에게 전기 공급이 끊겼고 10만 명은 휴대전화 서비스가 차단됐습니다.

[현지 고속도로 관리원 : 콰더나 강의 범람 이후 폰테 리졸리 지역으로 가는 길을 차단했습니다. 급류가 에밀리아 지역을 덮쳤습니다.]

특히 장시간 가뭄으로 메말랐던 에밀리아-로마냐 주의 피해가 컸는데, 주도인 볼로냐에서 3천 명, 파엔차에서 5천 명, 라벤나에서 5천 명 등 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에밀리아-로마냐 주의 보나치아 주지사는 이번 폭우 피해를 2012년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 지역 지진 사태에 견주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정부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긴급 지원을 승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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