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로 간판 바꾸고 승승장구… 선봉장은 토레스

김창성 기자 2023. 5. 18. 06: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S리포트- 이름 바꿨지만 갈 길 먼 KG모빌리티①] 올 4월까지 누적 판매량 4.4만대… 신사업 진출도 시동

[편집자주]쌍용자동차 간판을 떼고 KG모빌리티로 재도약 시동을 걸었지만 해결과제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신형 SUV 토레스가 매월 판매량을 경신하며 흥행가도를 달리지만 후속 모델이 없어 고민이 깊다. 법정관리 기간 중에 미래모빌리티 투자가 지연돼 전기차 생산도 늦은 만큼 경쟁업체를 따라잡기가 힘겹다.

KG모빌리티가 흥행작 토레스를 앞세워 SUV 명가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 KG모빌리티 공장. /사진=뉴스1
▶기사 게재 순서
①간판 바꾸고 승승장구… 선봉장은 토레스
②토레스에 웃었지만 '다양성 부족'은 숙제
③빵 터진 토레스, 뒤늦은 미래 모빌리티는 해결과제
쌍용자동차 역사를 이어받은 KG모빌리티가 SUV 명가 재건에 나섰다. KG그룹에 편입돼 법정관리를 벗어난 뒤 올해 초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고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신형 SUV 토레스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이 4만4000대를 돌파하며 재건을 위한 선봉에 섰다. 7년 만의 분기 흑자전환까지 이룬 KG모빌리티는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굿바이 쌍용차, 이제는 'KG 패밀리'


쌍용차는 지난 3월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 회사명을 공식 변경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를 위한 첫발을 뗐다.

KG모빌리티의 모태는 1954년 1월 출범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자동차 회사로 현대자동차보다도 13년 먼저 설립됐다.

하동환자동차제작소는 1977년 동아자동차, 1988년 쌍용차로 이름이 바뀌었고 35년 만에 KG모빌리티로 재탄생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모빌리티는) 자동차 제조와 판매에 국한하지 않고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등 미래지향적인 기술 개발과 적용, 이를 기반으로 한 이동성 서비스 제공을 집약적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는 사명 변경과 함께 브랜드 슬로건 'Go Different. KG MOBILITY'도 내놨다.

존폐기로에서 사활을 걸고 제작한 신형 SUV 토레스가 판매 흥행하면서 재무건전성도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KG모빌리티의 부채 비율은 83.17%로 낮아졌다.
KG모빌리티가 SUV 토레스의 흥행에 재도약에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KG모빌리티
2022년 재무제표 감사 의견도 '적정'을 받아 유가증권시장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이 덕에 주식 거래도 재개됐다.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시절인 2020년 12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기업 존속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2020년, 2021년 재무제표 감사 의견 거절까지 받아 상장 폐지 위기에도 몰렸다.


7년 만의 흑자전환 이끈 복덩이


KG모빌리티의 재도약을 이끄는 SUV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올 4월까지 누적 판매량 4만4038대(내수·수출)를 기록했다. 그 덕분에 KG모빌리티는 올해 1분기(1~3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G모빌리티에 따르면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7년 만에 흑자전환 했다. KG모빌리티는 이 기간 ▲판매 3만5113대 ▲매출 1조850억원 ▲당기순이익 165억원을 달성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2분기 13억원의 당기순이익과 4분기 별도기준 41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한 바 있지만 동시에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7년(25분기)만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 흥행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와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매출 증가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 달성과 함께 실적 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KG모빌리티가 SUV 토레스의 앞세워 재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말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KG모빌리티 부스. /사진=임한별 기자
역대 분기 매출 1조원 돌파는 ▲2016년 4분기 1조6억원 ▲2018년 4분기 1조527억원 ▲2022년 4분기 1조196억원에 이어 올 1분기까지 네 번째다.

1분기 판매(3만5113대)는 2014년(3만6671대) 이후 9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이며 전년대비로는 50.8% 뛰었다.

KG모빌리티는 신사업을 겨냥한다. 급변하는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에 맞춰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인증 중고차 및 특장 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인증 중고차 사업은 5년·10만km 이내의 KG모빌리티(쌍용차) 브랜드 차량을 매입해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쳐 품질을 인증한 중고차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올 상반기 내 판매·정비 조직 및 체제 등 사업준비를 완료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전동 사이드 스텝과 데크톱(Deck-Top) 등 자동차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용품 사업 강화와 함께 특장차 제작·판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00% 출자한 별도 법인 KG S&C도 설립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