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이 쏘아올린 '모임통장' 경쟁…시중은행도 뛰어든다

김정은 기자 2023. 5.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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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이 주도했던 '모임통장' 시장에 시중은행들도 뛰어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 예금 확보는 은행의 중요한 사업"이라며 "모임통장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야 하니까 예적금보다는 수시 입출식으로 될 거고, 개인통장이 아니라서 금리에도 덜 민감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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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이어 하나·우리은행도 모임통장 출시 검토중
'공짜예금' 요구불 예금 확보 차원…MAU 확대에도 기여
ⓒ News1 DB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도했던 '모임통장' 시장에 시중은행들도 뛰어들고 있다. 저원가성 예금인 이른바 '공짜예금' 유치는 물론 은행들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어서다. 모임통장이란 각종 모임의 회비를 모으고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통장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은 기존에 쓰던 통장 그대로 사용하면서 모임 통장을 운영할 수 있는 'KB국민총무서비스'를 출시했다. KB국민총무서비스는 모임 통장 운영을 위해 전용 통장 신규 개설이 필수인 시중 상품과 달리 기존에 쓰던 통장에 모임 관리 기능을 추가해 쓸 수 있다.

하나은행도 올해를 목표로 모임통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3월 특허청에 하나 모임통장'으로 상표권을 출원, 현재 특허청이 해당 상표권을 수리한 상태다. 우리은행 역시 모임통장 출시를 검토중이다.

은행권에 '모임통장 열풍'을 불러온 장본인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 고객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880만명, 잔액 기준으로는 5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8년 12월 모임통장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토스뱅크도 지난 2월 모임통장을 내놨다. 토스뱅크는 '공동 모임장'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적용하며 차별점을 뒀다. 토스뱅크의 모임통장은 출시 일주일 만에 계좌 개설 수 7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케이뱅크 역시 내달 중 모임통장을 출시할 계획이다.

은행권이 모임통장 출시에 속속 나서면서 요구불 예금 유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요구불 예금이란 정기예금과 달리 입금과 인출이 자유로운 은행 예금을 말한다. 수시 입출식 통장이 대표적인 요구불 예금 상품이다. 유동성이 높은 대신 연 0.1%대로 금리가 매우 낮아 은행의 수익성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모임통장의 성격상 예적금이 아닌 수시 입출식 형태에 대한 수요가 높고, 금리에 대한 민감도도 낮아 은행들 입장에선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모임통장이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서비스인 만큼 MAU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 예금 확보는 은행의 중요한 사업"이라며 "모임통장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야 하니까 예적금보다는 수시 입출식으로 될 거고, 개인통장이 아니라서 금리에도 덜 민감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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