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받으세요" 김우빈, 한 마디에 담긴 의미 [Oh!쎈 그알]

하수정 2023. 5. 1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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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빈이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마지막에 빼놓지 않고 하는 멘트가 있다.

바로 "건강 검진 꼭 받으세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김우빈이 할 때 더욱 힘을 갖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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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배우 김우빈이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마지막에 빼놓지 않고 하는 멘트가 있다. 바로 "건강 검진 꼭 받으세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김우빈이 할 때 더욱 힘을 갖는 문장이다. 

김우빈은 지난 2017년 최동훈 감독과 영화 '도청'을 준비하던 중, 그해 5월 비인두암 판정을 받아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채 치료와 회복에 집중했고,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면서 2019년 11월 한층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다.

다시 돌아온 김우빈은 자신을 기다려 준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 1부를 통해 컴백했고, 이후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예능 '어쩌다 사장2' 등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여기에 첫 OTT 출연작 넷플릭스 '택배기사'가 최근 공개됐고,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학교 2013'(2013), '상속자들'(2013), 영화 '친구2'(2014), '기술자들'(2014) 등에 출연하며 최고의 대세 배우로 등극한 김우빈. 그러나 하루아침에 암투병 환자가 됐으니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 이때 그가 제일 의지했던 게 있었다. 

김우빈은 지난 16일 '택배기사' 관련 인터뷰에서 "내가 쉬는 기간 동안 가장 힘이 나는 걸 하나 뽑자면, '우빈 씨 나도 무슨 무슨 암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건강해'라는 말이었다"며 "그리고 '우빈아 내 아내도 유방암 3기였다 걱정하지마'였다. 나도 인터넷에 검색하다 보면 안 좋은 이야기도 많아서 상처를 받고 걱정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스스로 응원과 격려를 받아 힘을 얻은 만큼 '내가 더욱 건강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고.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건강을 잘 유지해 내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인두암 환우 분들이 내가 건강하다는 이유만으로 '더 힘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며 "그때 처음으로 느꼈다. '가족 이외에 어떤 존재 자체만으로도 힘이 될 수 있구나'를. 몸이 안 좋았을 때도 블로그에 올려주시는 글을 보면서 '제발 건강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정말 희망이 생겼다. 더 열심히 건강 관리하고 더 많은 분들이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이제 김우빈의 건강 상태는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됐고, 투병 이후의 삶도 완전히 달라졌다. 배우라는 직업도 중요하지만, 인간 김우빈의 삶에 더 집중하고 있다.

"아프고 나서 속상했던 점은 나한테 일이 전부였더라. 쉴 때도 일 생각만 하고, 내 삶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만약 돌아갈 수 있다면 날 찾아야지'라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내 삶이 더 중요하다. 배우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밤 신을 찍기 위해서 거기에 맞춰 밤낮을 바꾸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전부 일에 지장을 안 주려고 그랬다. 하지만 현재는 최대한 내 삶을 찾으려고, 일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루틴을 깨지 않는다"며 워라밸을 유지한다고 했다.

김우빈은 이날도 어김없이 마지막 인사로 "건강 검진 꼭 받으세요"라는 멘트를 남겼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건강을 잃고 나서야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달은 김우빈이기에 더욱 진정성이 느껴지는 멘트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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