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대역전패 악몽 씻은 맨시티, 레알 완파하고 챔스 결승 진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18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이겨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 | AFP연합뉴스

1년 전 대역전패의 치욕을 깨끗하게 씻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완파하고 다시 유럽 정상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

맨시티는 18일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했다. 앞서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5-1로 2020~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오르게 됐다. 맨시티는 앞서 결승에 선착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6월11일 우승을 두고 한 판 대결을 펼친다.

맨시티는 1년 전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차전을 4-3으로 이긴 후 원정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먼저 선제골을 넣고 후반 44분까지 1-0으로 앞서 결승 진출을 눈 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45분부터 내리 3골을 내주는 대역전패를 당해 합산스코어 5-6으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참극을 겪었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맨시티는 화끈한 복수전에 나섰다. 전반 23분 케빈 더브라위너가 감각적인 스루 패스를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전달했고, 실바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어 14분 뒤 실바가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으면서 주춤한 맨시티는 후반 31분 상대 자책골로 쐐기를 박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더브라위너가 올려준 공을 마누엘 아칸지가 헤딩슛을 연결했고, 이게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을 맞고 들어갔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필 포든의 패스를 받은 훌리안 알바레스가 또 골을 넣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