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 “슬로바키아 화가 아내는 내 사랑이자 스승, 3살 딸 너무 귀여워”(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3. 5. 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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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류승범이 아내와 딸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드러내며 현재의 행복을 전했다.

5월 1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94회 사생결단 특집에서는 배우 류승범이 15년 만에 한국 예능에 얼굴을 내비쳤다.

이날 류승범은 여전히 멋있는 스타일로 등장해 유재석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15년 전 '놀러와'에서 유재석과 만난 후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한다는 그는 근황을 묻자 "잘 지내고 있고 가족이 생겼다. 아기랑 아내랑 시간을 많이 보낸다. 아내 고향인 슬로바키아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류승범은 3년 전 돌연 목격담을 통해 결혼과 득녀 소식을 전한 것에 대해선 "제가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려고 한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코로나19 상황도 겹치고 결혼식도 불가피하게 할 수 없었고 여행을 다니다 보니 소식 전하는 게 뜸해진 것. 기쁜 소식을 나누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러곤 2020년생 6월생인 딸이 3살이 되었다며 이름이 나엘리라고 소개했다. 인디언 이름인데 '사랑을 표현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류승범은 딸이 "너무 귀엽다"며 "어떨 땐 저를 닮고 어떨 땐 엄마를 닮았다. 계속 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방송 후 육아 프로 섭외 전쟁이 날 것 같다는 말에 "제가 슬로바키아에서 만난 한 친구가 아동극을 하는 배우다. 그 친구를 만나 새로운 생각이 열렸다. 말 그대로 그런 거가 좋은 거 아닌가? 사실 '뽀뽀뽀' 같은 데도 출연하고 싶기도 하다"고 뜻밖의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는 지금껏 류승범이 출연한 작품들이 대부분 때리고 맞고 피가 나오기 때문. 류승범은 "아이가 보여줬는데 너무 놀라더라"며 "내 아이가 볼 수 있고 좋아할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의사를 밝혔다.

류승범은 요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묻자 "얼마 전에 되게 사소한 거였는데 슬로바이카도 햇빛이 조금씩 들고 있는 시기다. 조그만 마당이 있다. 창고에서 자전거를 꺼내 체인도 다시 칠하고 바람도 넣고 그러는데 안에서 아내랑 애가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막 깔깔대고 웃는 거다. 그 순간 너무 벅차게 행복하더라. 아무것도 없이 행복할 수 있구나. 그걸 가족을 통해 배우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류승범은 아내와의 첫 만남을 비롯한 러브 스토리도 공개했다. 류승범은 서핑을 배우고 싶어 발리에서 지내던 2016년 아내와 처음 만났다며 "해가 질 때 서핑하고 딱 나오는데 관객들이 선셋도 보고 맥주도 마시는 큰 바위 같은 데에서 와이프를 딱 처음 봤다. 막 심장이 뛰었다. 제가 호감이 있으면 말을 잘 거는 편인데 말을 못 걸겠더라. 심장은 뛰고 얘기는 나눠보고 싶은데 발은 안 움직였다. 처음이었다"고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음을 드러냈다.

이어 "다행히 아는 분이 서핑을 하고 나오시는 거다. 간절하게 '저 분과 꼭 커피 한잔 마시고 싶은데 나 좀 도와줘'라고 하니 그분이 가서 자리를 마련해줬다. 그 형도 아티스트였는데 그 집에 초대해 커피를 같이 마시게 된 거다. 집에 가니 작품들도 있고 아내도 화가이다 보니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지다 낯설지 않게 얘기를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처음 만나고 약 1년 반을 헤어져 있었다고. 류승범은 "만난 지 3개월 만에 안에가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저는 더 있고. 흐지부지 연락을 서로 안 하게 됐는데 가끔 생각이 났다. 그냥 인연이 아닌가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친구가 저한테 책을 하나 보내왔다. 그 책을 보고 '이 사람 만나야겠다'고 해서 제가 슬로바키아로 갔다. 그쪽에서 놀랐지만 그 친구도 기운을 자꾸 쏜 거였을 것. (의미가 있는 책 선물에서) 딱 통했다"고 말했다.

류승범은 아내와의 첫 만남의 느낌을 묻자 "저희는 사랑도 사랑이지만 이런 말씀드리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운명이라고 느낀다. 지내면서도 점점 느낀다"고 답하며, 아내를 향해 'I love you so much"라고 사랑을 고백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류승범은 아내를 부르는 호칭이 '베이비'라는 사실도 고백했다. 그러면서 "연애할 때 '베이비'가 하도 밴 거다. 제가 '타짜' 영화를 찍으러 가선 감독님한테 너무 배서 무의식적으로 '베이비, 베이비'라고 했다"고 실수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류승범은 "제 아내가 그림을 그린다. '베로 너는 왜 그림을 그려?'라고 하니 베로가 그림을 그리면서 저를 한 번 보고 씩 웃더니 또 그림을 그리더라. 그러다가 딱 붓을 놓더니 '어린 아이들은 다 그림을 그려. 자기 표현을 그림으로 하는 거야. 근데 너는 멈췄고 나는 멈추지 않았을 뿐이야'라고 하더라. 그 얘기가 너무 땡 하고 맞아서 며칠동안 그게 뭔 소린가, 계속 공명이 생기는 거다. 베로는 저의 사랑이자 스승이다. 이렇게까지 저를 좋은 곳으로 가이딩해주고 하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아내를 향한 사랑을 숨김 없이 내비쳤다.

또 류승범은 불현듯 외국으로 떠나게 된 것에 대해선 "솔직히 순수성을 잃었다. 작품 선택을 할 때 그 캐릭터가 좋고 그 연기가 해보고 싶고 이 영화를 완성해보고 싶고 이게 순수한 목적이지 않을 때가 있게 된 것. 관계, 욕망 이런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조금 쉬어야겠다. 잠깐 내려놓아야겠다. 다시 회복하고 싶다'고 했던 것 같다"고 사연을 고백하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회복의 시간이 필요할 줄 몰랐다"며 10여년의 시간을 되짚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2012년부터 유럽에 체류 중인 류승범은 프랑스에서 만난 10세 연하의 슬로바키아 출신 화가와 3년 열애 끝에 2020년 결혼,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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