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퀴 8개' 차륜형 장갑차 '백호'도 폴란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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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의 세계적 '큰손' 폴란드가 한국산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올 3월엔 우리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이 폴란드를 방문, 군비청 및 국영 방산기업 PGZ 관계자들과 차륜형 장갑차 수출 관련 협의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폴란드 군비청과 현대로템이 K-808의 구체적인 공급 물량·계약금액·납기 등이 포함된 이행계약을 맺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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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독일산과 성능 비슷하나 값은 절반… "막판 협상 본계약 기대"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K방산의 세계적 '큰손' 폴란드가 한국산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3분기 중인 K-808의 폴란드 수출을 위한 이행계약(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군비청이 작년 7월 맺은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을 위한 대규모 총괄계약에 '전투지원 장비', 그중에서도 '차륜형 장갑차' 품목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이 '차륜형 장갑차'가 바로 현대로템(064350)에서 생산하는 K-808이다.
K-808은 바퀴가 8개 달린 보병 전투용 차량으로서 승무원 2명과 보병 10명 등 총 12명이 탈 수 있다.
K-808의 최고 속도는 시속 100㎞이며, 펑크(구멍)가 나도 시속 48㎞이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전술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또 시속 약 10㎞ 속도로 하천을 건널 수 있는 수상 추진 장치도 달려 있다.
K-808은 K-6 기관총이나 K-4 고속유탄기관총 등 중화기를 주요 무장으로 사용하며, 철갑탄·대인지뢰에 대한 방호력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차륜형 장갑차는 기존 궤도형 장갑차에 비해 신속한 병력 수송과 험지 돌파가 가능해 국지적 전투 빈도가 높은 현대전에 적합한 주요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특히 K-808은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의 차륜형 장갑차 M-1126 '스트라이커', 독일 라인메탈의 '박서 CRV' 등과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페루 정부는 작년 11월 K-808 제작사인 현대로템을 차륜형 장갑차 수출사업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폴란드 군비청은 앞서 우리 방산기업들과 맺은 총괄계약을 통해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 전차 1000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K-9 자주포 648문,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의 FA-50 경공격기 개량형 48대를 수입하기로 했다.
폴란드 군비청은 이후 총괄계약 내용을 실제로 이행하기 위해 작년 8월부터 각 업체와 순차적으로 이행계약을 체결해왔다.
이런 가운데 올 3월엔 우리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이 폴란드를 방문, 군비청 및 국영 방산기업 PGZ 관계자들과 차륜형 장갑차 수출 관련 협의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폴란드 군비청과 현대로템이 K-808의 구체적인 공급 물량·계약금액·납기 등이 포함된 이행계약을 맺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현대로템과 PGZ가 이미 작년 6월에 전차·장갑차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단 점에서 폴란드 현지 생산 방식으로 K-808을 수출할 가능성도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폴란드의 K-808 도입 이행계약 체결을 통해 그 수출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말레이시아 등 다른 나라를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의 차륜형 장갑차 수출 추진에도 한층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 현대로템과 PGZ가 폴란드에서 개량형 K-808 혹은 새로운 장갑차를 개발·생산해 제3국에 수출하는 상황도 가정해볼 수 있다.
김미정 산업연구원 기계방위산업실 전문연구원은 "국산 차륜형 장갑차가 수출된 전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폴란드가 K-808을 도입한다면 세계 방산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되는 것"이라며 "국산 차륜형 장갑차의 수출 판로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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