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 김씨' 사건 공범 첫 구속…542억 규모 전세사기 혐의

김정현 기자 2023. 5. 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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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347명 피해자에게 542억원 규모의 전세사기를 벌인 '빌라왕 김모씨' 사건의 공범 2명과 명의를 빌려준 피의자 1명 등 총 3명이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8일 빌라왕 김씨의 공범 A씨(42)·B씨(38)와 김씨와 같은 수법으로 수백채의 주택을 취득한 명의자 C씨(63·여)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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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본 갭투자' 관여한 직원·부동산 중개보조원 등
리베이트 받고 빌라왕처럼 명의 빌려준 60대도 구속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빌라 밀집 지역. 2023.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347명 피해자에게 542억원 규모의 전세사기를 벌인 '빌라왕 김모씨' 사건의 공범 2명과 명의를 빌려준 피의자 1명 등 총 3명이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빌라왕 김씨 사건과 관련된 첫 구속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8일 빌라왕 김씨의 공범 A씨(42)·B씨(38)와 김씨와 같은 수법으로 수백채의 주택을 취득한 명의자 C씨(63·여)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 및 공범들은 2020년쯤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 인근 빌라 및 오피스텔 1139채를 매입해 피해자들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장기 투숙 중 사망하자 공범 및 배후세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 측은 "A씨는 김씨의 직원이고, B씨는 인천 지역 부동산 중개보조원"이라며 "B씨가 김씨에게 무자본 갭투자가 가능한 주택 220채를 알선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전세보증금 피해금액은 약 372억원이다.

또 경찰은 공범 수사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목적으로 명의를 빌려준 C씨도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C씨는 A씨와 B씨에게 역시 무자본 갭투자 부동산 127채를 소개받고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C씨 명의의 부동산으로 발생한 전세보증금 피해액은 약 1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전세사기와 관련된 명의자와 관련 업자들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보유한 1139채와 관련해 공범 및 배후로 의심되는 분양대행업자 및 중개인 등 총 16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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