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빚 경고등…한전·가스공 부채비율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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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재무 건전성이 석 달 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관광·조선 업종 기업과 공공요금 인상이 제한된 전기·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이 두드러졌다.
한국가스공사(036460)의 경우도 1분기 부채비율이 작년말에 비해선 9.83%p 줄었지만, 여전히 489.79%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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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관광·조선 업종 부채비율 두드러져
한전·가스공사, 요금인상에도 우려 여전
"재무건전성 개선엔 역부족, 추가인상 필요"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재무 건전성이 석 달 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관광·조선 업종 기업과 공공요금 인상이 제한된 전기·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이 두드러졌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785사 중 75사를 제외한 710사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14.85%로, 작년 말 대비 2.20%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타인의 자본과 자신의 자본에 대한 관계를 나타내는 비율로, 이를 통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다. 1분기 코스피 상장사 부채총계는 2173조4795억원으로 작년 말(2101조8963억원) 대비 3.41%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는 1892조5256억원으로 1.4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개별 기업 중에선 효성화학(298000)의 부채비율이 9940.57%로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폴리프로필렌(PP) 등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대비 7308.76%p나 상승했다. 베트남 사업부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효성화학의 자본총계는 329억6000만원인데 비해, 부채총계는 3조2764억5100만원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부채비율도 작년 말 대비 233.75%p 상승해 1780.17%에 달했고, 롯데관광개발(032350)의 부채비율은 410.59% 오른 1088.69%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091810)의 경우 작년 말 대비 597.10%p 하락에도 부채비율이 1057.86%로 높았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HJ중공업(097230)도 작년 말 대비 부채비율이 오르며 1858.33%, 633.97%를 기록했다.
한국전력(015760)공사의 부채비율도 535.46%로 작년 말 대비 76.40%p 상승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제때 반영되지 못하면서 한전은 1분기에만 6조177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한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5조원 규모의 자구책을 내놓고, 정부는 2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한전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한국가스공사(036460)의 경우도 1분기 부채비율이 작년말에 비해선 9.83%p 줄었지만, 여전히 489.79%로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가스요금도 MJ(메가줄)당 1.04원 인상하는데 그쳤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상으로 한전과 가스공사의 회사채 조달과 미수금 회수 등의 단기 이슈는 해소되겠지만, 악화된 재무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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