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이석태·강신국 2파전 유력… 관전 포인트는 영업력·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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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을 뽑는 약 두 달간의 이른바 '은행장 오디션' 결과가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다음 주 중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2명의 우리은행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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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은행 이석태 vs 한일은행 강신국 양강구도
계파 연연 않겠다는 임종룡 “영업에 중점” 관건
차기 우리은행장을 뽑는 약 두 달간의 이른바 ‘은행장 오디션’ 결과가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판세는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부행장)과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부행장)의 양강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여기에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캐피탈 대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다음 주 중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2명의 우리은행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을 발표한다. 이어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우리은행 안팎에선 이 부행장과 강 부행장의 2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우리은행 직원은 “부문장은 은행장 다음 최고위급 임원으로, 통상적으로 이 자리에 있으면 차기 은행장 후보로 여겨져 왔다”면서 “그동안 전례를 봐도 은행을 떠난 계열사 CEO보단 내부에 있는 현직 인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1964년생으로 동갑내기다. 그러나 이 부행장은 상업은행, 강 부행장은 한일은행에 입사하며 은행 생활을 시작했다. 이 부행장은 우리금융의 전략·신사업 업무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다가 지난해 우리은행 영업 총괄그룹 집행부행장을 역임했다. 강 부행장은 여의도중앙금융융센터장과 종로기업영업본부장, 투자은행(IB)그룹 상무,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내부에선 고려대 출신인 강신국 부행장이 더 가능성 있다고 보는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전임 그룹과 은행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한일은행 출신이라 투명하고 객관적인 지배구조 개혁을 강조한 임종룡 회장이 이끄는 우리금융이 또다시 한일은행 출신을 뽑을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우리은행은 주도권 싸움으로 인해 통상적으로 출신별로 번갈아 행장을 맡아왔다. 올해 퇴임 의지를 밝힌 이원덕 은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이전 은행장들을 보면 권광석 전 은행장(2020~2022)은 상업은행, 손태승 전 은행장(2017~2020)이자 전 지주 회장은 한일은행, 이광구 전 은행장(2014~2017)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다른 두 후보 역시 출신이 다르다. 1964년생 박 대표는 한일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에서 개인·기관영업과 디지털 부문을 중심으로 업무를 맡았다. 유일한 1965년생 조 대표는 상업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에서 준법감시인과 경영기획그룹, 기업그룹 등을 거쳤다. 이들은 최근 임원 인사에서 각각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관건은 영업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이 계파 이슈에 연연하지 않고 공정한 행장 선임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사를 통해 “자회사들이 영업에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지주사가 명확한 전략 방향을 제시해 금융지주 체제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본격 취임하자마자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4단계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해 외부 전문가의 심층 면접, 평판 조회, 업무역량평가 등을 해왔다. 통상적으로 금융사의 CEO 선임 절차가 이사회 구성원과 인물이 겹치는 자추위 내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점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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