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망원경]"$6→$108→$9→거래정지"…TOP 올라탄 불개미 '발동동'

공준호 기자 2023. 5. 18.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스닥 상장주 '톱 파이낸셜 그룹(Zhong Yang Financial Group Ltd)'(티커명 TOP)이 최근 이상거래로 거래가 정지되면서 해당 주식에 투자했던 서학개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주식은 지난 4월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91.6%가량 주가가 빠지면서 투자에 나선 서학개미 역시 큰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톱 파이낸셜 그룹' 주가 요동치다 거래정지
일부 거래 '롤백' 되는 초유의 사태도
최근 한달간 톱 파이낸셜그룹 주가 추이. (나스닥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나스닥 상장주 '톱 파이낸셜 그룹(Zhong Yang Financial Group Ltd)'(티커명 TOP)이 최근 이상거래로 거래가 정지되면서 해당 주식에 투자했던 서학개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주식은 지난 4월 말 이틀 새 16배가 뛰면서 가격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이후 주가는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다가 현재는 최고점 대비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TOP 주가가 이상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 27일부터 거래정지가 된 5월12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3019만달러(약 404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ETF 제외) 순매수 규모 1위다.

TOP는 홍콩 소재의 온라인 주식·선물 중개회사다. 지난해 6월 나스닥에 상장한 뒤 최근까지 4~6달러대 주가를 형성해왔다. 해당 주식이 국내 개미투자자들의 관심사에 오른 건 지난달 27일 하루만에 주가가 197.62% 뛰면서다. 다음날인 28일에는 무려 441.05%의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틀간 주가가 종가 기준 6.72달러에서 108.21달러로 16배가량 뛰었다.

비슷한 시기 레딧 등에서 해당 주식이 언급되면서 '밈 주식'(온라인상 입소문에 오르며 개인들의 매수세로 폭등하는 주식)이 된 것으로 보인다. TOP는 주가 폭등 이후 장중 변동성을 키우다가 결국 이달 9일 이후 9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가장 변동성이 컸던 지난달 28일에는 장중 48.60달러와 256.44달러를 오가는 '롤러코스터' 주가를 보였다. 등락률로 따지면 종가(108.21달러) 기준으로 -55.1%에서 +137% 사이를 오간 셈이다.

해당 주식은 지난 4월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91.6%가량 주가가 빠지면서 투자에 나선 서학개미 역시 큰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2일 이상거래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해당 주식에 대한 거래를 정지시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지시각 12일 SEC는 '최근의 이례적이고 설명되지 않은 시장 활동으로 TOP의 증권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날 오전(현지시간) 개장 직후 체결됐던 TOP 주식에 대한 거래가 거래소 직권으로 파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10시9분까지 체결됐던 주문이 없던 일로 되돌아가는 '롤백'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증권사들도 해당 사항을 투자자에게 공지하고 체결된 주문을 원상복구했다.

TOP의 거래재개는 이달 25일로 예정돼 있다. 개장 직후 해당 주식의 변동성은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SEC의 조사 과정에서 회사 측이 이상거래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되거나 기타 문제가 발생하는 최악의 경우 SEC는 해당 종목을 상장폐지할 수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zer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