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태양광' 탠덤 셀로 中 꺾는다…美 시장 확대 팔 걷은 한화

한재준 기자 2023. 5. 1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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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차세대 태양광 모듈인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기반 탠덤 셀'(탠덤 셀) 양산을 목표로 막바지 연구개발에 돌입한다.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셀보다 단가가 높지만 발전 효율이 높아 북미 태양광 발전소 시장에서 한화큐셀의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릴 승부수가 될지 주목된다.

한화큐셀은 오는 2026년부터 탠덤 셀 양산이 시작되면 북미 태양광 발전소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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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덤 셀 2026년 양산 목표로 막바지 개발…단가 높지만 발전효율로 상쇄 기대
가정·상업용 잘나가는 한화, 발전 시장은 中에 뒤져…탠덤 셀 게임체인저 기대
한화큐셀 진천공장 전경(한화큐셀 제공)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차세대 태양광 모듈인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기반 탠덤 셀'(탠덤 셀) 양산을 목표로 막바지 연구개발에 돌입한다.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셀보다 단가가 높지만 발전 효율이 높아 북미 태양광 발전소 시장에서 한화큐셀의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릴 승부수가 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 공장에 1365억원을 투자해 탠덤 셀·모듈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탠덤 셀은 기존 폴리실리콘 태양광 셀에 페로브스카이트 셀을 쌓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상하부 셀이 서로 다른 영역대의 빛을 흡수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이론적으로 탠덤 셀은 폴리실리콘 단일 셀보다 10%포인트(p) 높은 44%의 발전 효율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화큐셀은 최대 발전효율이 29.3%인 탠덤 셀을 개발한 상태다.

한화큐셀이 연구 중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시제품.(한화큐셀 제공)

한화큐셀은 오는 2026년부터 탠덤 셀 양산이 시작되면 북미 태양광 발전소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큐셀의 미국 주택용 및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은 각각 33.7%, 17.7%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미국 태양광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발전소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 수준으로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발전 시장 특성상 셀·모듈 단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국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태양광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발전소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단가 측면에서만 보면 탠덤 셀의 가격경쟁력은 낮다. 탠덤 셀은 기존 폴리실리콘 셀보다 단가가 30~50%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탠덤 셀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인 만큼 한화큐셀은 높은 단가를 발전 효율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학계에서도 탠덤 셀을 통한 태양광 발전을 지속할수록 실질적인 셀 단가는 낮아진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탠덤 셀을 앞세워 북미 태양광 발전소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양산 초기에는 탠덤 셀 가격이 기존 폴리실리콘 가격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발전 효율이 높기 때문에 발전 사업자들이 탠덤 셀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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