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디폴트 피한다” 낙관에 1.2% 상승…테슬라는 4.4% 급등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1.2% 안팎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상승 하루 만에 하락했던 16일 주식시장의 비관이 곧바로 낙관으로 돌아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채무한도 증액 합의를 “확신한다”고 밝히고,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데 따른 것이다.
디폴트 시한인 다음달 1일 이른바 X-데이트를 불과 보름도 채 안 남긴 상태에서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급 물살을 타면서 시장이 안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지부진하던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전날 장 마감 뒤 백악관 협상을 계기로 급 물살을 타자 안도했다.
CNBC에 따르면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408.63p(1.24%) 상승한 3만3420.77, 나스닥지수는 157.51p(1.28%) 뛴 1만2500.57로 올라섰다.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골고루 섞여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87P(1.19%) 오른 4158.77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2달러(6.23%) 내린 16.87달러로 떨어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 의장은 이날 채무한도 증액 협상 타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하기 전 바이든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현재 이견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합의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협상 타결을 위해 G7 일정도 줄여 당초 계획했던 파푸아뉴기니, 호주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21일 백악관에서 채무한도 증액 협상과 관련해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주말에 합의에 이른 뒤 21일 이를 발표하겠다는 속내가 읽힌다.
매카시 의장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바이든 기자회견에 앞서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합의를 낙관하고 있다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피했지만 적어도 미국이 디폴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주식시장에 그림자들 드리웠던 지역은행 종목들은 이날 큰 폭으로 뛰었다.
웨스트팩과 함께 다음 은행위기 주자로 거론되는 웨스턴앨라이언스가 예금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덕이다.
웨스턴앨라이언스는 4월 이후 12일까지 예금이 20억달러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은행주들은 이 소식에 폭등했다.
웨스턴앨라이언스는 10.2%, 팩웨스트는 21.7% 폭등했다. 자이언스뱅코프는 12.1% 뛰었다.
지역은행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SPDR S&P지역은행ETF(KRE)는 7.4%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연례주주총회에서 호재를 쏟아낸 테슬라는 4% 넘게 뛰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당시 주총에서 트위터 CEO 직을 내려놓으면서 테슬라 경영에서도 손을 뗄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일은 없다”고 못 박은 것이 주가 급등의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 뿐만 아니라 테슬라 경영도 접을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아울러 머스크가 올해, 아마도 올 여름께 전기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해 연내 출하하고, 수요 확대를 위해 광고도 시작하겠다고 밝힌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인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숱한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비관했다.
그는 테슬라가 당면한 문제로 새로운 저가 모델 출시가 있지만 사이버트럭 생산계획이 2년이나 지연됐던 점을 감안할 때 예정대로 2025년 전에 새 모델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 같은 일부 비관 속에서도 전일비 7.34달러(4.41%) 급등한 173.86달러로 올라섰다.
국제유가도 채무한도 증액 합의 기대감에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2.05달러(2.7%) 급등한 76.96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97달러(2.8%) 뛴 72.83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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