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공격적 M&A '신의 한수' 됐다…석화 부진 씻고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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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이 전반적인 화학 업황 부진을 이겨내고 1분기에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확대 전략으로 인수한 크레이튼(Kraton)과 카리플렉스(Cariflex)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맡았다.
DL케미칼은 지난해 3조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 석유화학기업 크레이튼 효과로 업황 부진을 씻었다.
지난 2020년 약 6200억원에 인수한 합성고무·라텍스 시장 글로벌 1위 기업 카리플렉스도 실적 향상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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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 1위 PB 연산 20만톤…하반기 증설해 시장 대응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DL케미칼이 전반적인 화학 업황 부진을 이겨내고 1분기에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확대 전략으로 인수한 크레이튼(Kraton)과 카리플렉스(Cariflex)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맡았다. 에틸렌 시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여천NCC가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케미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191억원, 184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2.1%, 581% 늘었다.
전반적인 석유화학 산업 불황 속에서 눈에 띄는 성적이다. DL케미칼이 지분 50%를 보유한 계열사 여천NCC는 1분기에 영업손실 457억원을 냈다. 에틸렌의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악화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DL케미칼은 지난해 3조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 석유화학기업 크레이튼 효과로 업황 부진을 씻었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에서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케미칼 회사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의료용품 소재·자동차 내장재·5G 통신 케이블에 활용되는 소재다.
크레이튼은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연결실적에 편입됐다. 2022년 모회사에 안겨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3779억원, 506억원이다. 인수합병 관련 비용을 제외한 사업 영업이익은 2924억원이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629억원, 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약 6200억원에 인수한 합성고무·라텍스 시장 글로벌 1위 기업 카리플렉스도 실적 향상에 힘을 더했다. 카리플렉스 제품은 자극성이 낮고 경쟁사 대비 불순물이 적다. 투명도도 높아 수술용 장갑과 주사액 마개 등 의료용품 소재로 쓰이고 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7억원, 112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DL케미칼의 시장 점유율 1위 제품 PB(폴리부텐) 수요는 범용 PE(폴리에틸렌)와 달리 견조했다. PB는 윤활유 첨가제와 연료 청정제 등 다양한 원료로 쓰이는 스페셜티다. 현재 연산은 20만톤으로 하반기에 2만톤을 증설할 계획이다.
최근 스페셜티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카리플렉스는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싱가포르에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증설로 얻은 효과를 연간 영업이익 약 300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자회사 디렉스폴리머(D-REX Polymer)는 지난달 고부가 접착제 소재인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PAO·Amorphous Poly Alpha Olefin) 여수 공장을 연산 4만톤 규모로 준공했다.
올해 여천NCC가 흑자전환으로 돌아선다면 실적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차이)는 지난해 3분기 평균 182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4분기에 196달러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평균 200달러를 기록했고 이달 들어 262달러까지 상승했다. 통상적인 손익분기점은 300달러 안팎이다.
DL케미칼 관계자는 "크레이튼은 계절적 비수기를 지난 이후 판매량과 이익 모두 개선되고 있다"며 "고부가 스페셜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략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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