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로 달궈지는 지구촌…"5년 내 기록적 고온 나타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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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 이내에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상승 폭이 1.5도에 도달할 확률이 66%에 달한다고 밝혔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기온의 상승 폭이 1.5도를 넘는 빈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짚으면서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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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향후 5년 이내에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상승 폭이 1.5도에 도달할 확률이 66%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일시적 지구 기온상승 폭에 한정된 예측이라고 WMO는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의 취지는 2027년까지 지구 기온상승 폭이 이런 제한선을 넘는 일이 적어도 한 해는 일어날 확률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승 폭이 1.5도를 넘는 일이 영구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WMO는 전했다.
WMO는 지난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3년 넘게 지속했던 라니냐 현상이 3년 만에 종료됐고 올해 하반기에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기후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지구의 온도가 0.2도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을 라니냐라고 부른다.
여기에 라니냐는 지구 기온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효과를 내지만 엘니뇨는 온난화를 가속한다. 엘니뇨가 도래하면서 온실가스 효과에 따른 지구 온난화를 더 부추기면 기록적 고온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WMO의 진단이다.
베트남과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고온 현상을 겪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도 유례없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 탓에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남기기도 했다.
엘니뇨는 1951년 이후 총 23번 발생했다. 이 중 4번은 해수면 온도가 2도 이상 높았던 이른바 ‘슈퍼 엘니뇨’였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홍수·산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큰 피해를 남겼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기온의 상승 폭이 1.5도를 넘는 빈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짚으면서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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