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 가장 빨리 본다"…아이들 손잡은 3040, 車 구경 몰리는 이곳

인천=이강준 기자 2023. 5.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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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0시30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사진=이강준 기자

인천에 올해 4월 두 번째 기아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섰다. 현재 인천은 부산을 추격하는 제2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을 뿐더러 1950년대부터 신진자동차 등 자동차 공장이 자리했던 곳이다. 지금은 부평에서 한국GM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30분에 방문한 인천 기아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른 시간인데도 이미 관람객과 사후 서비스(A/S)를 받으러온 소비자, 시승 신청을 하러온 사람들로 붐볐다. 다양한 목적으로 방문객이 가득차있는 단일 기아 대리점은 흔치 않다. 4월부터 하루 약 150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꾸준히 찾을 정도로 지역 명물이 됐다.

16일 오전 10시30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 1층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기아 플래그십 스토어는 차량 판매, 시승, A/S부터 기아 브랜드 전반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본사 직영 대리점이다. 차량 전시공간과 고객 상담 장소만 있는 단순한 대리점 구조에서 탈피하고 기아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 직원들이 퇴근한 이후에는 비대면 전시장으로 운영된다.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는 2019년 브랜드 최초로 개관했던 기아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 1층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고객님 전기차 보조금은 OOO원입니다"…상세 견적도 알아서 척척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를 관람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스토어 패스'의 발급 과정부터 단순하게 바꿨다. 강서 지점에서는 기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비대면 관람이 가능했는데, 이젠 휴대폰 번호로 인증 절차만 거치면 패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 1층 고객 대기 공간/사진=이강준 기자
직영 수리 지점인 하이테크센터가 있던 곳인만큼 부지도 넉넉해 스토어 규모를 2개층으로 키웠다. 이곳 지점엔 스포티지, 쏘렌토, EV6 등 인기 차종 8대가 전시돼있는데 지점 전면부를 통유리창으로 덮어 자연광에서 차량이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관람객을 배려했다.

기아를 대표하는 지점인만큼 일반 대리점에선 보기 힘든 전시차도 먼저 배치된다. 늦어도 오는 21일 이전엔 준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EV9이 이곳에 전시될 예정이다.

16일 오전 10시30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기자가 고른 EV6 GT가 화면에 등장하는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람객이 원하는 색상, 옵션을 넣은 차량의 모습을 3D로 보여주는 '3D 컨피규레이터'도 각종 세제 혜택을 적용한 상세 견적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서울시 중구에 거주하는 기자는 EV6 GT로 견적을 내봤다. 옵션과 색상을 선택한 이후 기자의 거주지를 간략히 입력하니 전기차 보조금을 포함한 세제 혜택 468만4884원이 적용된 견적이 나왔다. 이는 강서 지점에선 없었던 기능이다.
16일 오전 10시30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기아 EV6 GT의 문 열기, 방향지시등 작동 등을 실행시킨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수입차 스타일 신차 인도공간에 어린 아이들 휴식 공간까지…30~40대 부모 몰리는 이유
16일 오전 10시30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의 신차 인도공간/사진=이강준 기자
기아 최초로 차량 인도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신차 인도공간'도 마련됐다. 주로 수입차 대리점이 하던 행사인데, 이곳에선 차량에 각종 기념품을 같이 전달하며 구매 기념 이벤트를 열 수 있다.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 관계자는 "인도 행사를 진행하기도전부터 인증샷을 찍느라 바쁜 고객들도 많다"며 "기아에서 경험하기 힘든 서비스다보니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 2층 고객 대기 공간/사진=이강준 기자
어린 아이를 동반한 30~40대 부모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만큼 성인, 아이 모두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을 마련했다. 우선 이곳 A/S 진행 상황은 대리점 어디에서든 실시간으로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약 정보는 물론 수리 예상 종료시간까지 화면에 나오는데, 2층에 주변 시야를 차단해주는 2인용 소파를 배치해 고객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뉴테크 시뮬레이터를 시연하는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아이들을 위해서는 260인치 대형 LED 화면을 통해 소설 주인공 어린왕자가 등장해 기아의 안전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뉴테크 시뮬레이터' 공간을 배치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진동이 올라오는 시트 위에 앉아 기아의 안전·편의사양을 체험할 수 있다. 기아는 영상 중 여러 분기점을 마련해 총 11개의 결말을 준비해 아이가 집중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향후 EV9 자율주행 기능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6일 오전 10시30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뉴테크 시뮬레이터 옆에 로봇 상담사 달이(DAL-e)가 충전 중이다/사진=이강준 기자
현대차 대리점에서 주요 쓰였던 로봇 상담사 달이(DAL-e)도 이곳에 자리했다. 다만 기자가 방문했을 땐 소프트웨어 점검 때문에 달이가 연차를 쓴 상태여서 주요 기능을 체험해보진 못했다. 달이는 주로 오후 8시 이후 비대면으로 전시관이 운영될 때 사람의 역할을 대신해 전시차 소개 등 업무를 맡는다.

강서,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의 성공으로 기아는 관련 지점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추후 지속적으로 디지털 기반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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