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쓰기' '전기 끄기' 저축은행, 9년 만의 적자로 일단 경비 삭감 '올인'

박신영 2023. 5. 18.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저축은행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업계는 각종 비용 줄이기에 '올인'하고 있고 저축은행중앙회 역시 월별 영업실적 관리에 돌입하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서도 회원사들을 상대로 월별 실적관리에 나서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지난달 말 회원사들과 영업실적 회의를 열었고 앞으로는 매달 영업실적을 제출토록 해 각 사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기 아끼기부터 광고비 삭감까지..연차촉진도
저축은행중앙회도 비상대응체제..월별실적관리 돌입
[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저축은행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업계는 각종 비용 줄이기에 '올인'하고 있고 저축은행중앙회 역시 월별 영업실적 관리에 돌입하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1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대형 저축은행들마저도 마케팅 비용을 사실상 제로로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종이 없애기, 전등 끄기 같은 소소한 것부터 광고비와 수수료(대출영업)까지 전방위에 걸쳐 비용 절감이 이뤄지고 있다. 매체를 통해 이뤄지던 광고도 거의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출모집인을 통한 영업도 개점휴업 상태다. 연차를 쓰지 않을 경우 지급해야 하는 수당을 줄이기 위해 연차 촉진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아끼려는 것"이라며 "당장 직원을 내보낼 수는 없는 만큼 그 이외의 것은 모두 줄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입사 이후 처음으로 연차 소진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서도 회원사들을 상대로 월별 실적관리에 나서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매 분기별로 받아왔던 영업실적을 매달 제출하는 것으로 해 관리 강화에 나선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지난달 말 회원사들과 영업실적 회의를 열었고 앞으로는 매달 영업실적을 제출토록 해 각 사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회원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경우 지원할 수 있는 20조 원의 자금도 보유 중이다. 이 관계자는 "각 위기 단계별로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달 말 각 사별로 실적발표가 이어지다 보면 또다시 저축은행 위기론이 불거질 수 있어 사전대응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16일 업계에서 처음으로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상인저축은행이 적자전환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1·4분기 영업손실 230억원, 순손실 17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 대비 172.2%, 순이익은 172.3% 감소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1·4분기 영업손실은 116억원, 순손실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0.5%, 208.6% 줄었다.

앞으로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저축은행 실적발표에서도 이같은 적자전환 사례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미 예고됐듯이 1·4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순손실(잠정)은 약 6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