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시간 다시 오나…증권가 "바닥 통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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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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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외국인 투자자 삼성전자 집중 매수
2분기 실적 바닥…감산 효과 본격화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는 실적이 2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주가 역시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404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1위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삼성전자 주식 3조1364억원어치를 쓸어담은 바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은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6400억원 수준에 그치며 유례 없는 부진을 기록했지만 메모리 감산을 결정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 업계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제품 가격 반등이 선행돼야 하는데, 경기 침체 여파로 수요 회복이 어렵다보니,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감산을 통한 공급 축소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는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5000원대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6만5000원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초 대비 주가는 17% 가량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 역시 소폭 흑자를 기록하는 데 그치겠지만 현재 실적이 바닥을 통과 중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반기로 갈수록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폭이 가팔라질 것이란 설명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은 ▲수급 개선, ▲가격 하락 완화, ▲재고 감소 등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는 반도체의 시간이 도래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폭 확대가 전망된다. 따라서 연말로 갈수록 주가의 저점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현재 실적이 바닥을 통과 중인 것은 확실하다"면서 "3분기부터 글로벌 D램 시장은 공급 부족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축적된 재고의 소진과 실적의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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