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발 빼는 월가 은행들…60조弗 시장 '일장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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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대형 은행들이 중국에서 발을 빼고 있습니다. 중국 금융시장 개방 후 앞다퉈 현지 사업을 확대했지만 오랜 코로나19 봉쇄에 이어 미중 갈등이 커지며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유로 올해 중국 사업 확장 계획을 축소하고 목표 이익을 낮춰잡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내 사업 환경 변화로 향후 5내년 계획을 수정했고, 모건스탠리는 당분간 중국에 역내 중개업소를 짓지 않기로 하고, 파생상품과 선물에만 1조5천억 달러의 소규모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JP모건은 중국 전담 인력 추가 감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이들 기업은 앞다퉈 중국 사업 확장에 나서습니다.
중국이 2020년 적격 외국인 기관 투자자에게 파생상품 거래를 허용하는 등 금융시장 개방에 나서자 60조 달러 규모의 중국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나섰는데, 코로나 봉쇄 후폭풍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이같은 꿈은 멀어졌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리오프닝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회복세가 주춤합니다.
지난달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고, 청년 실업률도 20.4%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미중 갈등까지 더해지며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주식 거래 등이 줄면서 글로벌 은행들의 자문료 및 수수료 등 수익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자의 중국 주식 거래 역시 2020년, 2021년 기준 각각 1천200억 달러에서 2022년 19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중국의 해외 투자 역시 지난해 440억 달러로 2008년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JP모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중국 주식에 대한 노출 비중을 2022년 4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 가량 축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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