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中 리오프닝에 '활짝'…매출 6분기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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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오랜만에 웃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올해 1분기 1천500억 위안(약28조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11% 증가했고,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도 웃돌며 여섯 분기 만에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지난해 대형 정보기설(IT) 기업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텐센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이 뒷걸음질 치는 굴욕을 맛봤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경제 성장에 집중하고자 그간 빅테크를 압박했던 '규제 철퇴'를 조금씩 거둬들이며 한층 느슨해진 분위기입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021년 7월 게임 판호(서비스 허가) 발급을 중단했다 지난해 4월부터 재개했는데, 텐센트의 경우 무려 1년반 만에 판호를 발급받았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로날드 컹 애널리스트는 "독보적인 위챗 생태계와 게임 산업에서의 리더십, 비디오‧핀테크 부문 전반에 걸친 신성장 동력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텐센트는 중국 인터넷 기업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텐센트를 비롯해 알리바바, 징둥닷텀, 바이두 등 중국 기술 기업들의 실적은 기업 활동과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시장의 펀더멜털이 탄탄하지 않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회의적인 분석도 나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로버트 리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강세는 계절적 성격이 크며, 단기적으로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거시 경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게임 시장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이라며, "인공지능(AI)과 게임 부문 투자로 올해 내내 비용 압박이 가해져 이익 개선 여지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텐센트의 AI사업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텐센트는 위챗부터 온라인 미디어에 이르는 자사 제품군 전반에 걸쳐 AI 기능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알리바바나 바이두와 같은 경쟁사와 비교해 뒤처진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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