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광고 소식에 주가 '쑥'…월가 전망은 '뚝'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5. 18.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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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연례 주주총회에 대한 엇갈린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초로 광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 또 그동안 여러 차례 인도가 연기됐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연내 인도하겠다고 재차 확인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는 17일(현지시간) 장중 4% 이상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 CEO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월가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대표적인 테슬라 약세론자인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주총 이후 더욱 힘든 길이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CNBC에 따르면 사코나기는 "머스크가 향후 1년간 경기 침체로 경제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며, 테슬라 역시 이같은 환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언급한 점은 최근 자동차 업계가 건설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과 대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테슬라의 경우 업계 전기차 경쟁이 가속화하는 상황에도 제한적인 자동차 라인업이 걸림돌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현실성 없는 공격적인 목표만 내놓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머스크는 주총에서 모델Y가 올해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 셀링카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 판매량 목표치를 전세계 시장 점유율의 절반에 가까운 3백~4백만대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최근 전기차 시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까지 늘고 있어 이를 공략할 전략이 부족하다는 해석입니다.

아울러 머스크가 새로운 모델로 사이버트럭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미 2년 전 출시를 예고했지만 계속해서 무산된 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또 머스크가 미래 사업을 이끌 핵심으로 꼽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 대해서도 굉장한 복잡성과 비용이 든다며 회의적인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이에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2024년은 테슬라에게 더욱 도전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투자등급 '언더퍼폼', 목표주가 150달러를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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