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채무한도 협상 급 물살…바이든 ‘합의 확신,’ 매카시 “디폴트 없다”

송경재 2023. 5. 1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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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 증액 협상이 급 물살을 타고 있다.

바이든은 채무한도 증액 협상 타결을 위해 G7 순방 일정도 축소했다.

바이든은 21일 그동안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도 하기로 했다.

한편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급 물살을 타면서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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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채무한도 증액 협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의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AP연합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 증액 협상이 급 물살을 타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연방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하는 날인 이른바 X-데이트로 제시한 6월 1일(이하 현지시간)을 불과 보름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합의 가능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채무한도 증액 합의를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의장도 미국이 디폴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결국 마지막 날 채무 디폴트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무한도 증액

매카시 의장이 CNBC와 인터뷰한 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전날 여야 의회지도부와 백악관 영수회담이 우호적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16일 협상에서 모두가 “지급의무를 다하지 못 할 경우 닥칠 결과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예산에 합의할 것이며, 미국은 디폴트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 나라를 위한 다른 올바른 길은 없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함께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기자회견

바이든은 채무한도 증액 협상 타결을 위해 G7 순방 일정도 축소했다. 당초 G7 정상회의 뒤 파푸아뉴기니,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철회했다. 순방 일정을 줄여 21일 백악관에 복귀하기로 했다.

바이든은 21일 그동안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도 하기로 했다.

지난 수개월을 별다른 협상 없이 허송세월로 보낸 공화당과 백악관이 이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면서 채무한도 증액 협상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이견은 여전

매카시는 이날 인터뷰에서 신중한 낙관론을 펼쳤다. 협상이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디폴트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일하게 확신하는 것은 이제 우리가 결론으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한 구조를 확보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측의 이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공화당은 정부의 빈곤층 지원 프로그램 수급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도 시민들의 ‘의료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사회안전망 수급자 기준 강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다만 공화당이 요구하는 일부 조건은 수용할 생각이 있다며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

한편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급 물살을 타면서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오후장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400p 넘게 뛰는 등 3대 지수가 1.3%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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