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열대야 ‘1994년 폭염’ 재연될 가능성
올여름에는 1994년과 2018년의 무더위가 재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상청 여름 기후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6~7월) 평균기온은 평년(23.4~24도)보다 높을 확률이 크다. 5월 한낮 기온이 벌써 한여름과 같은 30도 안팎으로 치솟은 만큼 앞으로 더 더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낮에 기온이 올라가 고온 현상이 나타나겠고, 일교차가 큰 날이 많겠다. 올해 서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5~1도가량 높은데, 이 추세가 지속되면 우리나라 부근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해져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수 있다. 기상청은 올해 6월 평균기온이 평년(20.2~21.8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을 각각 40% 이상으로 예측했다. 7~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고 ‘찜통’같이 더운 날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만 엘니뇨 영향으로 우리나라 부근에서 저기압성 순환이 강해지면 구름이 많아지고 햇빛이 차단돼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수도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는 2018년과 1994년이 꼽힌다. 2018년 여름 전국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각각 25.5도, 30.7도였다. 2018년 7월엔 전국 평균 폭염 일수가 15.4일로 평년(4.1일)의 3배가 넘었다. 같은 달 열대야 일수(7.1일)도 평년(2.7일)보다 많았다. 1994년 7월은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달로, 각각 17.7일과 8.5일을 기록했다. 두 해 여름이 유독 더웠던 원인으로는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이 꼽힌다. 우리나라 주변 대기 상층에 티베트 고기압이, 대기 중·하층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한 것이다.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맑은 날씨로 일사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무더위가 이어졌다.
한편 올해 6월 강수량은 평년 수준일 가능성이 50%, 더 많을 가능성이 30%로 나타났다. 7월에는 엘니뇨 영향으로 비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이 내릴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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