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개인전 안내장 속 그림은 소마미술관에

허윤희 기자 2023. 5. 1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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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진출 직전 전시회 대표 그림
한국근현대미술展서 전시 중
김환기, '산'(1955).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에 걸려 있다. /소마미술관

김환기는 1956년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호암미술관 ‘한 점 하늘 김환기’전 아카이브 코너에는 이때 파리행을 앞두고 서울 동화화랑에서 열린 ‘김환기 도불(渡佛) 미전’ 표지와 전시작 목록이 나왔다. 황토색 갱지에 등사한 표지에는 우뚝 솟은 산과 달이 그려져 있다. “수화(樹話·김환기의 호) 화백이 파리 베네지디 화랑의 초청을 받아 금년 봄 파리에 가서 개인전을 갖게 됐습니다. 우리 신사실파 동인들은 마음으로 기뻐하며 그의 개인전을 열어 환송하는 바입니다.”

1956년 파리 진출을 앞두고 열린 '김환기 도불 미전' 안내장 표지. /환기재단·환기미술관
1956년 '김환기 도불 미전' 전시작 목록. /환기재단·환기미술관

이 흑백 표지 속 그림 실물이 지금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에 걸려 있다. 8월 27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전시장이다. 작품 제목은 ‘산’(1955). 산천을 은은한 쪽빛 면과 선으로 구성한 그림에는 매화, 둥근 달, 날아가는 새 등 그가 즐겨 그리던 한국적 소재가 모두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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